“남해 발전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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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발전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1.06.30 15:02
  • 호수 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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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살생세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한반도 평화 꿈꾸는 진보학자
풍광에 반해 남해정착 … 경상대 초빙교수로 재임 군정 참여도 적극적

미국 펜실바니아대학교 박사, 미국 하바드대학교 연구교수, UN(국제연합) 외교관, 하와이대학교 초빙교수, 부산일보 비상근 논설위원, 제주대학교 초빙교수…. ‘정치학 박사 정대화’로 시작되는 명함에 적혀 있는 정 교수의 반세기 삶의 이력이다.

그리고 올해 73세인 그는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미국 하와이 비살생 세계연구소 연구원, 경상대학교 정외과 초빙교수, 남해군국제화추진협의회 회원, 보물섬남해포럼 회원 등의 활동을 통해 여전히 바쁜 삶을 살아오고 있다.

2009년 5월 남해에 정착해 제2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진보학자이자 평화를 꿈꾸는 교수 정대화. 그를 지난 23일 부인 임순희 여사와 단촐하게 살고 있는 이동면 미국마을 자택에서 만나 살아온 길과 남해에 살면서 느낀 점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 교수가 남해에 오게 된 키워드는 ‘아들’ ‘고향’ ‘바다의 풍광’이다. 아들의 “이제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시는 게 어떠실지”라는 권유에 이끌려 ‘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움 곳을 찾다 인연이 된 곳이 이동면 미국마을이다. 미국마을을 보는 순간 호구산의 포근함과 앵강만의 아름다움에 반해 미국마을 첫머리에 망설임 없이 터를 잡았다.

그러나 자연풍광이 한없이 아름다운 남해이지만 정 교수의 눈에 보이는 ‘티’도 적잖았다. 관광남해를 위해 그가 지적하는 3대 개선과제는 ‘쓰레기 문제’와 ‘주차 문제’ ‘음식점의 친절과 서비스 개선’이다.

정 교수는 “이런 문제들이 남해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져 있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불편과 불쾌, 불만의 요인이 되고 나아가 관광남해 이미지를 저해하는 큰 장애”라며 시급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 교수는 “남해는 살아가는 날이 늘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넘쳐난다”며 “앞으로 남해 발전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학자 정대화 교수가
걸어온 길

정대화 교수는 1939년도 인근 사천에서 태어났다. 5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홀로 5남매를 키웠다고 한다. 당시 살던 집이 미군이 주둔하던 사천비행장 부근에 있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됐는데, 이것이 오늘의 정 교수로 있게 해 준 계기가 됐다.  

사천중학교와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미8군에서 통역일을 하다 그 다음해 중앙대 영문과를 입학하고 졸업후에는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쳐 미국 하바드 대학교 연구교수, 하와이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통해 국제관계와 정치학을 가르쳤다.

또한 1994년부터 2년동안은 UN(국제연합) 외교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던 정 교수가 고국에 돌아온 것은 1981년이었다. 당시 진주고 은사였던 부산대 총장과의 인연으로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임용돼 2004년 퇴임까지 부산대학교를 지켰다.

부산대 퇴직 후에는 제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임했으며 남해로 온 2010년부터는 경상대학교 정외과 초빙교수로서 학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정 교수는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전쟁과의 인연이 깊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해에 태어났고 미공군부대에서 영어를 배웠으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학자로서 한 평생을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진보학자로서의
정대화의 삶

정대화 교수 삶의 또 다른 한 면은 다른 사람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소장파 학자, 진보학자로 살아왔다는 점이다. 그는 2002년과 2003년 한인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즈음해 미국의 사회학자 웨인패터슨의 ‘아메리카 가는 길’과 ‘하와이 한인이민1세 - 그들 삶의 애환과 승리’라는 책을 번역해 하와이 이민 한인들의 역사와 애환을 국내에 소개했다.

또한 2000년부터 글렌 페이지 교수로 대표되는 미국 하와이 비살생 세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데 정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글렌 페이지 교수는 현대 정치학자 가운데 비폭력 정치이론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정책결정이론 전문학자로 꼽히는데 2002년 펴낸 '비살생 지구 정치학'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정 교수가 글렌 페이지 교수의 이론과 주장에 동의해 비살생 세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그가 진보적인 학자임을 대변해주고 있는 점이다.

아울러 그는 제주대학교 재임시절 제주평화연구소 활동과 한겨레신문과 부산일보 비상근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쏟아냈다.

정 교수는 “내가 미국을 배타시 하는 것은 단지 그들이 우리통일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세력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현재 ‘내 조국을 배반한 미국’이란 책을 집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통일이 돼 남한의 자본주의 경험과 기술, 북한의 사회주의 경험과 질 높은 노동력을 잘 살린다면 통일한국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바라본 남해

정 교수가 남해에 오게 된 키워드는 ‘아들’ ‘고향’ ‘바다의 풍광’이다. 아들의 “이제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시는 게 어떠실지”라는 권유에 이끌려 ‘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움 곳을 찾다 인연이 된 곳이 이동면 미국마을이다. 미국마을을 보는 순간 호구산의 포근함과 앵강만의 아름다움에 반해 미국마을 첫머리에 망설임 없이 터를 잡았다.

그러나 자연풍광이 한없이 아름다운 남해이지만 정 교수의 눈에 보이는 ‘티’도 적잖았다. 관광남해를 위해 그가 지적하는 3대 개선과제는 ‘쓰레기 문제’와 ‘주차 문제’ ‘음식점의 친절과 서비스 개선’이다.

정 교수는 “이런 문제들이 남해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져 있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불편과 불쾌, 불만의 요인이 되고 나아가 관광남해 이미지를 저해하는 큰 장애”라며 시급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 교수는 “남해는 살아가는 날이 늘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넘쳐난다”며 “앞으로 남해 발전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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