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입후보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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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 입후보자들에게!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2.02.02 14:31
  • 호수 2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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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밭두렁
조합장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오는 28일 새남해농협과 남해농협의 조합장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두 조합의 선거 사무를 대행하는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예비후보자 선거운동방법 설명회에 새남해농협에서 4명, 남해농협에서 2명이 참석해 새남해농협은 4대1, 남해농협은 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농ㆍ축협이 2015년 3월 20일부터는 전국 동시 선거를 치르게 됨으로 군내 농ㆍ축협 개별적 조합장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기존의 폐쇄적인 농협 선거규정에 따라 치러질 이번선거 역시 입후보자들이 자신의 면면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4페이지짜리 공보, 그리고 소형인쇄물, 한 차례의 합동연설회,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방법이 전부다. 역대 조합장선거에서 어느 조합이나 다를 것 없이 입후보자들의 매표행위 뿐만 아니라 차량동원 시비가 일었었던 것처럼 이번 선거 역시 입후보자들이 이러한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짐작은 쉽게 해볼 수 있다. 하여 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조합, 그리고 각 입후보자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각 입후보자들은 최소한 매표행위 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맹세를 하늘에 두고 하자는 것이다. 선거를 치르고 나서 쫄딱 망했다고 하는 사람이 나오면 그는 조합에 가장 비협조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돈으로 표를 사서 조합장이 되는 사람은 조합을 망치는 일밖에 더 할 일이 또 뭐가 있겠는가! 조합원들은 매표행위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조합을 망칠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고발해야 하지 않을까!

둘째, 각 입후보자들이 투표당일 서로 조합원들을 끌어가려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양상을 아예 차단하는 방법으로 조합원들에게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공통의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노령의 조합원들이 많은 남해의 실정을 감안해서 선관위와 조합, 입후보자들이 공통의 경비를 갹출하여 선거당일 교통편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하면 어떨까?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산골마을의 경우 입후보자들의 합의 하에 유권자들에게 공통의 교통편을 제공했던 바가 있다. 선거법 위반 시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도 선거당일 차량동원에 관한 것이었다. 입후보자들이 상대방에게 적발될 위험을 무릅쓰고 개별적으로 차량을 동원해야 하는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선관위가 차량지원자원봉사대를 조직해 교통편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다. 비용면에서도 입후보자들이 개별적으로 차량동원을 위해 음성적으로 들여야 하는 것보다 더 적게 들어갈 것이고 조합원들은 조합원들대로 마음 편하게 투표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새남해농협 입후보자들에게 한 가지 첨언을 하자면 오는 24일 열기로 한 합동연설회를 권역 밖인 문화체육센터에서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새남해농협 권역 안에도 합동연설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왜 권역 밖에서 하기로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것 역시 입후보자들이 합의만 하면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선거법 위반시비로 조합원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선거, 정정당당한 경쟁,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선거가 되길 모든 입후보자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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