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밭두렁 - 농어촌홀대에 대처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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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밭두렁 - 농어촌홀대에 대처하는 방법은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2.03.02 11:57
  • 호수 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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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단일 선거구였던 남해 하동이 이제 사천시까지 합친 광역선거구로 전환됐다. 남해 하동만의 민의로 선출하던 국회의원을 이제 사천시민의 민의까지 합쳐서 뽑게 된 시대가 된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던 우리는 바랐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돼버린 이상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차분히 내일을 통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자폐적 증상에 머물지 않고 당당하게 내일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며 기존 정당들의 농어촌 홀대에 무릎 꿇지 않는 방법이다. 필자는 버려진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길은 오히려 더 크고 더 넓고 더 길게 내다보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데로 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이번 싸움은 정당했으며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우리의 자존을 소중하게 기록해둬야 한다는 점, 나아가 다음 국회에서는 농어촌국회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만들 수 있는 선거제도를 기필코 쟁취하기 위해 오늘 이 싸움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현실을 직시하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선거구민이 됐다. 넓어진 선거구는 그동안 우리가 하동 남해 울타리 안에서만 사고하고 규정하던 모든 것들을 깨뜨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생각만으로 우리의 정치의사를 결정할 수 없게 된 현실, 즉 사천시민의 정치적 결정에 내가 따라야 할 상황이 내 앞에 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행한 정치시민이 될 것인가? 능동적인 정치시민이 될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이번 선거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자기의 당선만을 위해 지역 간 대결의식을 조장하는 경우다. 만약 시초에 지역 내 지역감정이 조장돼 우리 스스로를 괴롭히고 자치영역의 동반 성장과 발전에 해가 된다면 그것보다 불행한 정치시민은 없을 것이다. 하동이 변함없는 이웃사촌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천도 우리의 이웃사촌이다. 나아가 앞으로는 정치적 의사결정을 함께해야 하는 정치공동체로까지 발전한 셈이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지역 내 소모적 지역감정이 형성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의지를 세우고 실천해나가야 하며 우리 유권자들 또한 후보들이 그럴 수 없도록 따끔한 충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영역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사고의 영역을 사천으로까지 넓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성장ㆍ발전해나가겠다는 인식을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인구를 불려야 하는 낡고 진부한 고민들에서 해방돼 서로의 특성과 장점을 나누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보다 진전된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좁은 틀 안에 갇힌 산업인프라를 연계시키고 비교와 경쟁대상으로만 머물러 있던 문화 활동과 관광산업 분야에선 하동 남해 사천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다양한 패키지상품을 개발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선거구의 폐합이 외부에서 강제된 최악의 상황이라면 우리 스스로의 지혜로 최상의 결과로 만들어버리는 것만이 기존정치권의 농어촌 홀대에 대해 농어촌답게 대처하는 유일한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논두렁밭두렁 - 농어촌홀대에 대처하는 방법은

수십 년 동안 단일 선거구였던 남해 하동이 이제 사천시까지 합친 광역선거구로 전환됐다. 남해 하동만의 민의로 선출하던 국회의원을 이제 사천시민의 민의까지 합쳐서 뽑게 된 시대가 된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던 우리는 바랐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돼버린 이상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차분히 내일을 통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자폐적 증상에 머물지 않고 당당하게 내일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며 기존 정당들의 농어촌 홀대에 무릎 꿇지 않는 방법이다. 필자는 버려진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길은 오히려 더 크고 더 넓고 더 길게 내다보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데로 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이번 싸움은 정당했으며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우리의 자존을 소중하게 기록해둬야 한다는 점, 나아가 다음 국회에서는 농어촌국회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만들 수 있는 선거제도를 기필코 쟁취하기 위해 오늘 이 싸움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현실을 직시하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선거구민이 됐다. 넓어진 선거구는 그동안 우리가 하동 남해 울타리 안에서만 사고하고 규정하던 모든 것들을 깨뜨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생각만으로 우리의 정치의사를 결정할 수 없게 된 현실, 즉 사천시민의 정치적 결정에 내가 따라야 할 상황이 내 앞에 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행한 정치시민이 될 것인가? 능동적인 정치시민이 될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이번 선거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자기의 당선만을 위해 지역 간 대결의식을 조장하는 경우다. 만약 시초에 지역 내 지역감정이 조장돼 우리 스스로를 괴롭히고 자치영역의 동반 성장과 발전에 해가 된다면 그것보다 불행한 정치시민은 없을 것이다. 하동이 변함없는 이웃사촌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천도 우리의 이웃사촌이다. 나아가 앞으로는 정치적 의사결정을 함께해야 하는 정치공동체로까지 발전한 셈이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지역 내 소모적 지역감정이 형성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의지를 세우고 실천해나가야 하며 우리 유권자들 또한 후보들이 그럴 수 없도록 따끔한 충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영역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사고의 영역을 사천으로까지 넓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성장ㆍ발전해나가겠다는 인식을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인구를 불려야 하는 낡고 진부한 고민들에서 해방돼 서로의 특성과 장점을 나누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보다 진전된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좁은 틀 안에 갇힌 산업인프라를 연계시키고 비교와 경쟁대상으로만 머물러 있던 문화 활동과 관광산업 분야에선 하동 남해 사천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다양한 패키지상품을 개발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선거구의 폐합이 외부에서 강제된 최악의 상황이라면 우리 스스로의 지혜로 최상의 결과로 만들어버리는 것만이 기존정치권의 농어촌 홀대에 대해 농어촌답게 대처하는 유일한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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