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천 하동은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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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사천 하동은 형제다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2.03.22 14:08
  • 호수 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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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본지발행인의 '논두렁밭두렁'
2003년 4월 28일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됐으므로 사천과 남해가 하나로 연결된 지 어언 10년이 흘렀지만 필자에게 여전히 사천은 하동만한 이웃사촌으로 다가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물론 연륙교의 개통에 따라 국도3호선 생활경제권으로 연결된 창선, 삼동, 미조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필자와 같이 남해읍이 생활경제권인 사람들은 사천에서 하동과 같은 이웃사촌의 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필자의 말에 동의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사천시와 국회의원선거구가 통합된 뒤로 필자의 눈에는 사천이 새롭게 보인다. 새롭게 보인다는 뜻은 이제 사천도 하동과 같이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보듬어 안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대륙으로 통하는 두 길 하동과 사천을 똑 같이 우리 남해의 형제로 만들자는 것이다. 선거구가 통합됨으로써 필자는 취재를 위해 사천시청 브리핑 룸을 자주 찾게 됐고 사천과 남해를 오가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품게 됐다. “우리는 그동안 남해라는 너무 좁은 틀 안에만 갇혀 모든 것을 사고(思考)하고 대안을 궁리해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사천의 자원이 남해의 무대가 될 수 있듯이 남해의 자원이 사천의 무대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사천 남해 하동이 하나의 권역으로 뭉쳐 서로의 장점을 나누고 단점을 보완해나가면 세계 최고의 자급자족도시가 될 텐데…, 왜 우리는 그런 생각을 못하지?” 

선거구통합에 대한 거부감은 사천사람들이 더 하다. 그들은 남해 하동 때문에 사천 국회의원을 못 내게 됐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한다. 그런 사천 사람들이나 국회의원 후보 한사람 못 내게 됐다면서 푸념하는 남해 사람들이나 기존의 좁은 인식의 틀에 갇혀 있기는 마찬가지다. 어딜 가나 그런 푸념들과 불만만이 넘쳐나는 속에서 필자는 ‘행정구역 경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사천 남해 하동이 이참에 이웃사촌을 넘어 형제가 돼버리면 되는 거지. 왜 모두들 그런 생각들은 못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의문에 가장 먼저 희망의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 여상규 후보다. 여상규 후보는 지난 2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1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다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사천만+강진만권, 광양만권, 지리산권 등 3개 권역별로 특화된 발전계획을 수립해 자자체간 경합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상생전략으로 남해 사천 하동을 남해안 중심도시로 도약 시키겠다”고 했다. 여당공천후보다운 비전이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강기갑 야권단일후보도 지역감정이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자신도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런 반면 연이어 기자회견을 한 이방호 후보는 여전히 선거구통합문제만을 제기했다. 그날은 공약을 발표한다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는데 네 차례나 참석했던 그의 기자회견에서 같은 내용을 되풀이 들어야 했던 필자는 답답함을 넘어 네거티브 전략으로 뭘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만 들었다.         

필자는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선거구통합이었지만 이미 결정된 이상 우리는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함께 개척해나가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실질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민들은 그런 혜안쯤은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행정구역 또는 지역경계를 기준으로 남해 하동 사천을 갈라놓는 그 어떤 발상이나 발언도 이번 선거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역주의의 포로가 안 되려면 첫 단추를 잘 키워야 한다.    
    

2003년 4월 28일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됐으므로 사천과 남해가 하나로 연결된 지 어언 10년이 흘렀지만 필자에게 여전히 사천은 하동만한 이웃사촌으로 다가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물론 연륙교의 개통에 따라 국도3호선 생활경제권으로 연결된 창선, 삼동, 미조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필자와 같이 남해읍이 생활경제권인 사람들은 사천에서 하동과 같은 이웃사촌의 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필자의 말에 동의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사천시와 국회의원선거구가 통합된 뒤로 필자의 눈에는 사천이 새롭게 보인다. 새롭게 보인다는 뜻은 이제 사천도 하동과 같이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보듬어 안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대륙으로 통하는 두 길 하동과 사천을 똑 같이 우리 남해의 형제로 만들자는 것이다. 선거구가 통합됨으로써 필자는 취재를 위해 사천시청 브리핑 룸을 자주 찾게 됐고 사천과 남해를 오가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품게 됐다. “우리는 그동안 남해라는 너무 좁은 틀 안에만 갇혀 모든 것을 사고(思考)하고 대안을 궁리해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사천의 자원이 남해의 무대가 될 수 있듯이 남해의 자원이 사천의 무대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사천 남해 하동이 하나의 권역으로 뭉쳐 서로의 장점을 나누고 단점을 보완해나가면 세계 최고의 자급자족도시가 될 텐데…, 왜 우리는 그런 생각을 못하지?” 

선거구통합에 대한 거부감은 사천사람들이 더 하다. 그들은 남해 하동 때문에 사천 국회의원을 못 내게 됐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한다. 그런 사천 사람들이나 국회의원 후보 한사람 못 내게 됐다면서 푸념하는 남해 사람들이나 기존의 좁은 인식의 틀에 갇혀 있기는 마찬가지다. 어딜 가나 그런 푸념들과 불만만이 넘쳐나는 속에서 필자는 ‘행정구역 경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사천 남해 하동이 이참에 이웃사촌을 넘어 형제가 돼버리면 되는 거지. 왜 모두들 그런 생각들은 못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의문에 가장 먼저 희망의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 여상규 후보다. 여상규 후보는 지난 2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1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다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사천만+강진만권, 광양만권, 지리산권 등 3개 권역별로 특화된 발전계획을 수립해 자자체간 경합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상생전략으로 남해 사천 하동을 남해안 중심도시로 도약 시키겠다”고 했다. 여당공천후보다운 비전이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강기갑 야권단일후보도 지역감정이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자신도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런 반면 연이어 기자회견을 한 이방호 후보는 여전히 선거구통합문제만을 제기했다. 그날은 공약을 발표한다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는데 네 차례나 참석했던 그의 기자회견에서 같은 내용을 되풀이 들어야 했던 필자는 답답함을 넘어 네거티브 전략으로 뭘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만 들었다.         

필자는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선거구통합이었지만 이미 결정된 이상 우리는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함께 개척해나가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실질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민들은 그런 혜안쯤은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행정구역 또는 지역경계를 기준으로 남해 하동 사천을 갈라놓는 그 어떤 발상이나 발언도 이번 선거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역주의의 포로가 안 되려면 첫 단추를 잘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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