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게 잡이’가 한창인 4월의 미조바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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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게 잡이’가 한창인 4월의 미조바다를 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4.12 15:35
  • 호수 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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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어부, 하루 50~60마리 잡는 재미 ‘쏠쏠’
털게는 된장을 풀고 각종 야채를 넣어 탕으로 끓여도 좋지만, 털게가 가진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수증기로 쪄내는 것이 가장 좋다. 털게 자체에 충분히 훌륭한 맛과 간이 베어
있기 때문이다.

알맞게 쪄낸 털게의 투박한 등딱지를 떼어내면 겉보기보다는 더욱 꽉 찬 살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털게의 단단한 다리를 벗겨내고 살을 발라 입안으로 넣으면 부드럽게 살살 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다리보다는 몸통에 살이 더욱 올라 있는데, 몸통에 붙은 얇은 껍질을 살과 함께 씹어 먹으면 더욱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맘때 맛보는 털게는 알이 꽉 들어차 있어 부드러운 게살에 담백한 알까지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게 눈 감추듯’ 털게의 살을 다 발라 먹고 등딱지 속 내장과 함께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1박 2일’ 남해편을 본 사람이라면 이승기가 게딱지에 비빈 밥을 한 술 떠 김치 한 조각을 얹어 먹던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등딱지를 밥그릇으로 삼아 뜨끈뜨끈한 밥을 살살 비벼내면 먹기도 전에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등딱지의 밥을 다 비울 때까지 숟가락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

<이 기사는 군청 홍보팀에서 보내 온 것을 각색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털게 잡이’가 한창인 4월의 미조바다를 가다
베테랑 어부, 하루 50~60마리 잡는 재미 ‘쏠쏠’

요즘 미조에서는 KBS 1박 2일의 ‘초딩 입맛’ 은지원 조차 반해버렸다는 남해의 별미 털게(왕밤송이게) 조업이 한창이다. 보통 털게 잡이는 1~3월이 절정이지만, 올해는 윤달이 들어 4월에도 아침 일찍 털게 잡이에 나서는 배들을 만날 수 있다.

털개잡이 배가 자주 나가는 곳은 미조항에서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조도 근처 해역. 이 곳에 가면 이른 새벽부터 털게 잡이에 분주한 어선을 만날 수 있다.

남해에서 잡히는 털게는 동해의 것과는 다르다. 한류에서 서식하는 동해 털게는 붉은 빛깔을 띠지만, 남해 털게는 짙은 갈색이다. 맛에서도 동해 털게는 달달한 맛이 나는데 반해 남해 털게는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털게 잡이에는 둥근 철 뼈대에 그물을 싸서 만든 통발이 사용되며, 미끼로는 고등어가 쓰인 다. 어른 손바닥만한 고등어를 반으로 잘라 통발에 넣고 털게가 많이 분포한 바다 밑에 내리고 하루를 기다리면, 고등어의 유혹에 이끌려 통발에 발을 들인 털게가 하나둘씩 갇혀 버리고 만다.

사실 털게는 네댓 개의 통발을 건져 올려야 한두 마리를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수산물이다. 10년의 경험을 통해 털게의 서식지를 꿰고 있는 베테랑 어부도 하루 5시간 정도를 작업해야 50마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털게는 통실통실 살이 오른 상품의 경우 마리당 1만원 정도에 거래되며, 중ㆍ하품은 6~7천 원 정도에 거래된다. 두 명의 베테랑 어부가 탄 배 한척이 5시간 정도를 작업하면 40~50만원까지 벌수도 있어 아침 일찍 배를 몰고 나가는 보람을 느낀다. 올해는 4월말까지는 지금처럼 털게가 잡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 털게 어획량은 예전에 비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남해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이성민 위원장은 “10년 전쯤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털게가 미조 앞바다에서 잡혔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어부들의 마음이 무거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곧 1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해 4월 털게 털게 양식에 성공한 후, 올해 초부터 어업인들과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털게를 맛보려고 남해를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늘어날 날이 마잖아 보인다.

내장에 밥 비벼 먹으면 ‘집 나간 며느리’도 잊어

털게는 된장을 풀고 각종 야채를 넣어 탕으로 끓여도 좋지만, 털게가 가진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수증기로 쪄내는 것이 가장 좋다. 털게 자체에 충분히 훌륭한 맛과 간이 베어
있기 때문이다.

알맞게 쪄낸 털게의 투박한 등딱지를 떼어내면 겉보기보다는 더욱 꽉 찬 살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털게의 단단한 다리를 벗겨내고 살을 발라 입안으로 넣으면 부드럽게 살살 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다리보다는 몸통에 살이 더욱 올라 있는데, 몸통에 붙은 얇은 껍질을 살과 함께 씹어 먹으면 더욱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맘때 맛보는 털게는 알이 꽉 들어차 있어 부드러운 게살에 담백한 알까지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게 눈 감추듯’ 털게의 살을 다 발라 먹고 등딱지 속 내장과 함께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1박 2일’ 남해편을 본 사람이라면 이승기가 게딱지에 비빈 밥을 한 술 떠 김치 한 조각을 얹어 먹던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등딱지를 밥그릇으로 삼아 뜨끈뜨끈한 밥을 살살 비벼내면 먹기도 전에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등딱지의 밥을 다 비울 때까지 숟가락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

<이 기사는 군청 홍보팀에서 보내 온 것을 각색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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