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생각 - 우리 어릴적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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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생각 - 우리 어릴적 모습처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5.10 14:58
  • 호수 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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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실어나가고 있다. 지난 두주동안 도마초와 고현초의 1학년 각 다섯 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신문 전체가 살아나는 것 같아 참 좋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이런 기사를 실을 수 있을 것인가?

젊은 인구는 계속 줄어가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지 까마득하다. 인구 늘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도마초교나 고현초교처럼 1학년 입학생이 4~5명이 다인 곳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나마 면내 학교로 입학해야 할 자녀를 읍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면지역 학부모들이 자녀를 읍내 학교로 보내려는 이유를 우리는 대강 알고 있다. 초등학교 친구가 평생 가는데 학생 수가 적으니 큰 학교로 보내고, 몇 명 안 되는 곳에서는 서로 경쟁이 안 돼서 보내고, 학원을 한군데 보내더라도 부모들이 떠안아야 할 몫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보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한 교사가 30명을 가르치는 것과 4~5명을 가르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학생에게 더 좋을까! 단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하버드는 학생 한명에 교수가 3명꼴이라고 한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생 수가 적을수록 개개학생에게 사랑을 더 쏟을 수 있다. 맨투맨식 교육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작은 학교에 내 자녀를 보내면 좋은 점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필자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남해라는 지역공동체가 어떠한 구조를 이루고 살아가려면 최소한의 적당한 인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유입 되듯이 남해라는 속에서도 촌에서 읍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남해라는 전체 구조에 있어 좋은 현상이 결코 아니다. 남해 전체 어디를 가나 학교에는 학생들이 뛰놀고 적당한 인구가 분포되어 있어야 남해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학교는 무조건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작은 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필자는 이쯤에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학교 옆에 기숙사를 지어 자녀를 가진 전국의 부모님을 상대로, 특히 어릴 적 농촌에서 자란 부모들을 상대로 자녀들을 전학시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을 한다면 어떨까! 분명 내 자녀를 전학시켜 줄 부모가 있지 않을까!

필자가 어릴 적에는 냇가에서 참게잡기나 고기잡기, 들에서는 곤충채집이나 일손돕기, 그리고 자치기, 배통기, 연날리기, 비석치기, 새총 만들기, 썰매 만들기, 제기차기 등 수 많은 놀이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놀았다. 이런 것들을 복원하여 우리가 어릴 적 배웠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매일 컴퓨터에 매달려 노는 우리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정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지 않을까!

사실 지금 우리 지역의 아이들도 이런 것들을 접해본 아이들은 거의 없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아무리 어려운 역경도 슬기롭게 이겨낸다.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출신지는 대부분 농어촌이다. 우연일까? 이것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전국에는 이미 이 비슷한 대안학교가 많이 있는 걸로 안다. 남해의 작은 학교들도 이런 방법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작은 학교를 살리고 우리의 옛 놀이들을 되살려 보자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다음호에는 어느 초등학교 1학년들의 이야기가 소개될지 벌써 기다려진다. 

시대생각
우리 어릴적 모습처럼

본지는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실어나가고 있다. 지난 두주동안 도마초와 고현초의 1학년 각 다섯 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신문 전체가 살아나는 것 같아 참 좋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이런 기사를 실을 수 있을 것인가?

젊은 인구는 계속 줄어가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지 까마득하다. 인구 늘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도마초교나 고현초교처럼 1학년 입학생이 4~5명이 다인 곳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나마 면내 학교로 입학해야 할 자녀를 읍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면지역 학부모들이 자녀를 읍내 학교로 보내려는 이유를 우리는 대강 알고 있다. 초등학교 친구가 평생 가는데 학생 수가 적으니 큰 학교로 보내고, 몇 명 안 되는 곳에서는 서로 경쟁이 안 돼서 보내고, 학원을 한군데 보내더라도 부모들이 떠안아야 할 몫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보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한 교사가 30명을 가르치는 것과 4~5명을 가르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학생에게 더 좋을까! 단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하버드는 학생 한명에 교수가 3명꼴이라고 한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생 수가 적을수록 개개학생에게 사랑을 더 쏟을 수 있다. 맨투맨식 교육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작은 학교에 내 자녀를 보내면 좋은 점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필자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남해라는 지역공동체가 어떠한 구조를 이루고 살아가려면 최소한의 적당한 인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유입 되듯이 남해라는 속에서도 촌에서 읍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남해라는 전체 구조에 있어 좋은 현상이 결코 아니다. 남해 전체 어디를 가나 학교에는 학생들이 뛰놀고 적당한 인구가 분포되어 있어야 남해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학교는 무조건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작은 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필자는 이쯤에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학교 옆에 기숙사를 지어 자녀를 가진 전국의 부모님을 상대로, 특히 어릴 적 농촌에서 자란 부모들을 상대로 자녀들을 전학시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을 한다면 어떨까! 분명 내 자녀를 전학시켜 줄 부모가 있지 않을까!

필자가 어릴 적에는 냇가에서 참게잡기나 고기잡기, 들에서는 곤충채집이나 일손돕기, 그리고 자치기, 배통기, 연날리기, 비석치기, 새총 만들기, 썰매 만들기, 제기차기 등 수 많은 놀이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놀았다. 이런 것들을 복원하여 우리가 어릴 적 배웠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매일 컴퓨터에 매달려 노는 우리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정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지 않을까!

사실 지금 우리 지역의 아이들도 이런 것들을 접해본 아이들은 거의 없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아무리 어려운 역경도 슬기롭게 이겨낸다.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출신지는 대부분 농어촌이다. 우연일까? 이것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전국에는 이미 이 비슷한 대안학교가 많이 있는 걸로 안다. 남해의 작은 학교들도 이런 방법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작은 학교를 살리고 우리의 옛 놀이들을 되살려 보자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다음호에는 어느 초등학교 1학년들의 이야기가 소개될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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