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친목도 청소도 좋지만 한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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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친목도 청소도 좋지만 한번쯤은...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2.06.07 12:54
  • 호수 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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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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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서면 장항 바닷가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행사를 취재차 다녀왔다. 행사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치어 방류와 해안가청소, 고생한 분들에 대한 상패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남해군종묘생산협회와 한국수산경영인남해군연합회, 경남도 등에서 23여만 마리의 치어를 구해 와 치어방류만큼은 다른 해보다 풍성해 보였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바다의 날을 비롯한 수산관련 행사를 지켜본 기자의 마음 한 구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언제까지 무슨 무슨 날이면 기념식에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만 하고 마쳐야 하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였다.

바다의 날이야 ‘치어방류의 적기’라고 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 외 크고 작은 어업관련 행사는 대다수가 친목과 화합도모가 행사의 주를 이루는 자리다.

현재의 우리 수산 환경이 어떤지를 생각해보면, 우리 군내 어업인의 행사가 너무 관성적으로 흘려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바다는 갈수록 오염되고, 수산자원은 서서히 고갈돼 가고 외국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중국과의 FTA 협상으로 그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내외적으로 지속가능한 어업발전 방향, 새로운 사업 모색과 이를 두루 많은 어민들과 공유하는 방안 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많은 유관기관단체에서 참다랑어와, 해삼 양식, 흑마늘 간고등어 개발, 새로운 양식사업 개척, 공동자율어업을 위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그러나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 그물을 엮듯 서로의 힘과 지혜를 촘촘히 엮어야 ‘수산부군 남해’를 앞당길 수 있다. 앞으로는 ‘수산소득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토론의 장도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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