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 폭 90cm, 고랑 깊이 30cm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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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 폭 90cm, 고랑 깊이 30cm 권장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2.09.20 10:34
  • 호수 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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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의 ‘신안섬초’ 농사는 어떻게 짓나1

시금치 재배 교육에 참석한 남해농민들. 이들은 전남 신안 신안섬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산도(pH)5~6에서 재배불가, 7~8 되도록 토양검증 후 시비 필요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시금치 재배 농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시금치 고품질 생산기술 교육’을 열었다. 경남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날 교육에는 전남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유재혁 도초지소장이 강사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유 지소장의 강의 주요 내용을 통해 남해, 포항과 더불어 시금치 3대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 신안섬초 농사를 대략이나마 살펴봤다. <편집자 주>

신안섬초 재배·유통현황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은 1950년대부터 시금치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비금도를 중심으로 1311농가가 987ha에서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다. 전국 시금치재배면적 5351ha의 18%가량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산량은 6349톤으로 매출액은 196억원 가량됐다. 이는 습해피해로 크게 줄어든 것이며 평년에는 1만톤 가량 된다.

신안섬초는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온(5~10도씨)에서 한 달 가량 유지되기도 한다. 15년 전부터 사질토 토양인 밭을 갯벌로 객토해 시금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로 인해 미네럴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이 신안섬초가 각광받는 큰 이유다.

유통은 농협을 통해 90%(5922톤)가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위탁 경매되고 나머지 10%(427톤)는 섬초클러스터 사업단을 통해 E-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납품된다. 가공식품으로는 분말과 후레이크, 스넥, 스프 4종류가 생산된다. 농협출하의 경우 이전에는 40kg포대에 담았으나 지금은 10kg 포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시금치에 적합한 토양

사질토양과 점질토양 등 수분이 적당한 토양이어야 한다. 특히 산성토양에서는 시금치 생육이 안 좋기 때문에 적정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도(pH)5~6이하는 재배가 불가능하므로 산도 7~8를 유지하도록 재배 전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증 후 적당한 석회질비료를 넣어줘야 한다.

두둑과 파종

두둑넓이 90cm, 고랑넓이 20cm, 고랑깊이 30cm으로 하면 재배면적이 줄어드나 습해방지에는 큰 도움이 된다. 보리배토기로 고랑을 내고 복토기로 하면 더 고랑을 타면 고랑깊이를 30cm까지 낼 수 있다. 현재 대부분 두둑넓이는 180cm정도 하는데 이를 경우 습해가 오면 거의 죽는다. 이는 시험재배를 통해 입증된 내용이다. 앞으로 이상기온으로 습해우려가 많은 만큼 두둑 넓이를 좁게 하고 고랑을 깊게 파는 것이 꼭 필요하다.

파종은 옛날에는 손으로 뿌리는 산파를 했으나 요즘은 기계를 이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산파로 했을 경우 시금치 사이의 간격이 5~10cm정도 되도록 두 번 정도의 솎음작업을 해 줘야 잘 큰다. 파종 후 복토 뚜께는 1.5~1.8cm 정도로 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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