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력발전소는 정말 환경에 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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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력발전소는 정말 환경에 해로울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9.27 13:11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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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찬성

요즘 우리 고향 남해가 시끄럽다. 동서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해화력발전소(가칭)의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하동화력발전소에는 30여명의 향우들이 근무를 하고 있고 남해에 정말 발전소가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 하동 발전소에 근무하는 향우로서 정말 석탄 발전소가 환경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한다.

원자력 발전소는 후쿠시마 원전을 통해서 국민들이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화력발전소의 단점은 두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대기 환경문제이고 두 번째는 해양생태계 문제이다.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연료로는 주로 석탄이 많이 사용된다. 석탄이 연소되고 난 배출가스에는 SOx, NOx, 먼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탈황설비, 탈질설비, 전기집진기에 의해 대부분 제거되며, 미량으로 배출되는 성분들은 150m 높이의 굴뚝에서 대기 중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최종 지면에 도착했을 때의 농도는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 농도는 하동읍, 전도 등 4개소에 설치된 오염측정기에 의해 표시되고 있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하동화력의 모든 굴뚝에는 TMS(Tele-Monitoring System)라는 유해가스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하동군청과 환경관리공단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만약 가스의 배출농도가 규제치를 초과할 경우 환경부과금을 납부해야 하며, 크게는 영업정지라는 행정처분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규제대상은 아니지만 다른 한 가지는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므로 줄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하동화력은 세계최초로 건식흡수제를 이용한 0.5MW급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3호기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에너지 자원 융합 R&D 사업」 일환으로 한전 전력연구원과 남부발전 등이 투자한 이 설비의 CO2 포집효율은 80%~90% 정도로 높다. 지난 8월에는 하동 8호기측에 10MW급 규모로 격상된 플랜트 설치를 위해 착공식을 시행하였다.

8호기 배가스의 2%(3만5천N㎥/h)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연간 약 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그리고, 3년후에 300MW급 CO2 포집플랜트가 삼척화력발전소에 건설될 예정이며, 향후 1천MW급까지 증가시켜 이산화탄소를 추출후 개미산 등의 산업자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석탄 발전소의 원리는 보일러에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든 후 터빈이라는 회전기기에 공급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터빈을 지난 증기 온도는 약 35℃ 정도이며, 이 증기를 물로 변환시키기 위한 냉각수로써 육지에는 강물이, 바다에는 해수가 사용된다.

바닷물은 수증기와 직접 섞이지는 않고 복수기라는 열교환기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때 해수온도가 5~7℃정도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이 온배수는 바다 전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은 아니며 그 범위는 5km이내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남해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하동화력에서 나오는 온배수로 양식을 하는 어민들도 있고 근처 노량이나 발전소 주변 금성면의 어민들은 지금도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찬물과 따듯한 물이 만나는 지점에 어종들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새로 지어질 발전소 관계자와 잘 합의하여 낚시터 등을 운영한다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 지어지는 새로운 발전소는 환경측면에서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한다. 일본의 이소고 석탄발전소는 최근 2009년에 준공된 발전소로 대도시 한 중앙에 위치해 있지만, 대기 오염물질을 천연가스 발전소만큼 적게 배출하고 있다.

또한 옥내형 저탄장 및 발전소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내외 방문객들이 끊임없이 발전소를 관람하고 있다.

청정한 보물섬 남해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지키는 것은 남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할 의무이다. 만약 남해에 발전소가 들어선다면 남해의 이미지에 맞게끔 사업주에게 환경설비에 더 많은 투자를 요청해야 하겠다.

관광객들이 남해 관광과 더불어 발전소도 관광할 수 있게끔 아름다운 남해의 일부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고향사람과 사업주 모두가 노력한다면 앞으로도 더 살기좋은 우리고향 남해로 남을 수 있으리라 장담해 본다. 

재하동발전소
남해향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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