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장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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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장묘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9.27 13:46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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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평 순(주부·남해읍 봉전)

 친정 선조님들을 평장묘로 모시게 되면서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기로 했는데 첫번째로 종가집인 올케 차례가 돼 지난 9일 음식을 많이 준비해서 동생과 함께 참석했다.

평장묘는 문중 밭에 반듯하게 잔디를 깔아서 부부끼리 한 구로 합장하고 작은 부인이 있는 분은 세분을 한구로 합장했다.

평장묘지문화는 남해군이 제일 먼저 실천해 지금은 많이들 해놓으셨다. 평장묘 이전에는 산봉산 높은 묘가 있어 성묘한다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해놓고 보니 깔끔하고 보기도 좋았다. 30명 정도 참석하시어 객지에 계신 집안 어르신들과 친척들을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집안 어르신들은 오순도순 음식을 먹으면서 자기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고조님들의 지혜를 이야기하면서 인성교육을 많이 시키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산봉산 박도사로 명성이 나 있다. 병원도 없던 어려운 시절 할아버지는 허준 의원이셨다.

아픈 손님들이 찾아오시면 산과 들에 나는 약초로 치료해 주셨다.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불우한 이웃을 많이 돌봐주신 할아버지 할머님이 오늘따라 많이 보고 싶다.

인생은 한번 왔다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다. 다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비가 많이 와서 각자 집으로 가면서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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