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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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화력발전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9.27 14:09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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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정원

3일후면 우리 최대 명절 추석 한가위다. 많은 향우들이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 오랜 시간 험난한 귀경길을 마다않고 남해로 올 것이다.

당연히 이번 추석에는 화력발전소가 가장 큰 이야기꺼리이지 않을까. 추석을 기점으로 찬반의 분위기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찬반위의 핵심적인 주장을 요약해서 정리를 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찬성측의 주장을 보면, 경제적으로 연간 500억 이상 경제유발효과가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환경문제는 최소화 되었다.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해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경제인구가 최대 7천명으로 늘고 3618억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200만명의 지역주민 고용효과가 있고 또 건설기간 동안 1436억원의 지역지원 사업비가 남해군에 지원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뿐 아니라 각종 숙원사업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 반대위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서면 앞 바다와 서면, 고현 설천 일대의 고기와 농산물은 광양제철과 화동화력에 의해 이미 오염되었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왜 오염된 것을 지금까지 먹고 팔아 왔는가. 그렇지 않다. 전국의 화력발전소 주변의 고기나 농산물은 오히려 친환경 등 우수한 농산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인근 삼천포발전소 앞에도 많은 어장들이 있고 관광객들도 많다. 삼천포위판장의 생선가격은 더 비싸다고 주장하며 반대위의 지나친 해석은 잘못된 것이고 어업에, 농업에, 건강에, 조금은 영향이 있겠지만 그다지 크지 않다. 그래서 추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대측의 의견으로는, 하동화력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호흡기(폐병)질환을 앓고 있고 입원치료를 하고 있다. 하동화력이 알게 모르게 우리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청정남해에 화력발전소를 유치한다는 것은 군민을 다 죽이겠다는 것이다. 발전소가 생기면 강진바다는 죽고 인구유입의 별 효과 없이 피해만 본다. 발전소가 생기면 서면지역 주민들은 이주를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유령 섬으로 변한다. 보물섬이란 청정이미지가 훼손된다. 석탄이라는 것이 걱정되고 사용연한이 끝나는 30〜40년 후에는 발전소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다. 아무리 시공을 잘해도 오염물질은 자연히 바다로 가고 시금치, 마늘, 고사리 등 지역에서 나는 농축수산물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인구유입효과는 적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는 기계화로 인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필자가 볼 때, 반대위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서면, 고현, 설천 등 크게는 남해 일대가 오염되어 먹거나 팔지 말아야 한다는 찬성측의 논리에 점수를 주고 싶다. 

 또 반대측의 주장 중 반대론자들의 읍면별 설명 기회를 보장하라는 주장과 환경적 측면에서는 지구 온난화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반대측 주장에서 비중 있게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량의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열은 분명 지구 온난화에 영향이 있다.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를 많이 발생시켜 태풍 매미와 같은 가공할 만한 큰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표집기술이나 재처리 과정을 통하기에 오염원이나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선 필자는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도 차근히 짚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즐거운 한가위, 참으로 중요한 사안인 화력발전소에 대한 열띤 논의로 진정한 남해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번 추석엔 남해군민 모두에게 뜻 깊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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