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역 물고기 집단폐사 30만 마리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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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역 물고기 집단폐사 30만 마리에 달해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2.10.18 13:05
  • 호수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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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적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두리 양식장의 물고기 집단폐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미조면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찍은 것이다.<사진제공 남해군청>

적조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

가을 적조가 발생한 지 15일이 다 되어가지만 수그러들기는커녕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14어가의 양식장에서 30만 마리에 가까운 어류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루만 해도 민어 5만미와 참돔 3만87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현재까지의 어종별 피해 집계를 살펴보면 민어 5만마리, 감성돔 1천마리, 참돔 20만여마리, 농어 1만5천여마리, 볼락 3만여마리, 조기 1200마리 등으로 모두 29만9천마리 가량된다. 이를 금액으로 합산하면 4억7천여만원에 해당한다.

경남지역에서는 남해 외에도 고성군 양식장 두 곳에서도 지난 13일 넙치 5만6천여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은 늘어나는 양식장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420척의 선박과 포크레인 등의 장비를 동원해 1830ha에 1346톤의 황토를 살포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고밀도 때를 형성한 가을 적조는 이런 어민들과 행정당국의 노력에도 아랑곳 않고 어류 폐사 피해 집계액만 증가시키고 있다.

적조는 현재 남해의 경우 창선면 가인~서면 염해~하동군 송문 해역까지 대조기를 맞아 고밀도로 띠를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외에도 미조 조도와 목과도 등과 외해 일부지역에도 고밀도 적조띠가 분포해 있다.

1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서면~남면~미조~삼동~창선 일대에 60~7200개체의 적조가 분포해 있으며, 앞으로 남면의 적조띠는 돌산해역으로 이동하나 고성해역의 적조는 연안에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도 “당분간 영양염과 일사량이 풍부해 이러한 적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거나 큰 비가 오지 않는 한 적조가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어민들의 한숨은 여전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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