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촌의 풍경화
벼가 자라는 녹색 들판에
누가 노~란 풍경화를 그릴까
언제 저렇게 빨리 칠할까
녹색 들판을 그렸다가
어느새 노~랗게 황금 칠하고
누가 농민의 손에 붓을 들렸을까
누~렇게 익어 황금 물결 치는
농촌 들녘을 걷노라면
내 눈도 노~랗게 덧칠을 하고
누~런 벼 이삭에 얼굴을 묻으면
고향에 잠드신 부모님 손길이 스치는 양
내 얼굴에도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소음속에 찌든 도시를 떠나
자연속에 그려진 농촌 풍경화를 보고
농민 화가에게 풍년상을 주자
아이들 손잡고 황금 들판에 서서
내년에도 더 멋있는 풍경화 그리게
땅에 젖은 농민 화가의 손/
어루만져 주자
벼 익는 들판을 거닐고 있노라면
어느새 내 마음은
근심없는 풍요속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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