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과 사회균형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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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과 사회균형의 추
  • 이정원 발행인
  • 승인 2012.10.18 14:49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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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정원

화력발전소 유치동의서 제출 여부에 관한 투표는 끝났지만 그동안 이 문제로 군민들 간에 갈등의 골이 깊게 파였다. 갈등은 군민들 간의 문제가 아니라 남해시대와 남해신문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남해시대는 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정론직필의 길을 걷고자 반대대책위는 물론이고 남해신문과 남해뉴스와도 척을 지는 정말 어려운 길을 택했다.

본지의 화력발전소 관련기사들을 보면 초기에는 중립입장에서 찬반의견을 동일하게 실었지만 뒤로 갈수록 화력발전소의 긍정적 측면을 많이 보도한 것이 사실이다.

역으로 남해뉴스와 남해신문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허위사실을 포함한 반대일색의 기사와 화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다뤄오면서 여론을 호도해왔다.

본지는 이들 신문의 편향보도에 본사차원의 언론중립이 아닌 군 전체언론을 아우르는 언론중립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군민들이 잘못된 정보로 인한 여론조성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본지는 타 언론들이 다루지 않은 화력발전소 유치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다뤘던 것이고, 타 신문의 일부 보도내용의 잘못 전달한 사실을 바로잡는 기사를 썼던 것이다.

또한 남해뉴스가 그랬던 것처럼 군 전체에 신문에 전해질 수 있도록 부수를 늘려 배포해 잘못 전달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했다. 이로 인해 늘어난 인쇄비 지불을 위해서 본지는 직원들의 월급지급까지 미뤘고 직원들은 기꺼이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반대측은 본지를 찬성신문으로 몰아갔고, 본지는 결과적으로 찬성 쪽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본지는 본지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본지가 이러한 갈림길에서 반대측에 굴복했다면 군민들은 반대측에서 제공하는 왜곡된 정보만으로 왜곡된 결과를 맞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해시대는 본지와 남해뉴스ㆍ남해신문 간의 상반된 기사 내용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것으로 남해시대는 사회균형의 추라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해석도 조심스레 해본다.

결과적으로 본지의 편향보도는 무차별 살포된 타 언론의 허위ㆍ과장ㆍ편파보도에 대해 사회적 균형의 추를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알리며 결과야 어찌되었건 언론끼리 반목하는 모습을 보여 심히 유감스러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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