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아이디어 공모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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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아이디어 공모를 하자
  • 이정원 발행인
  • 승인 2012.11.01 15:52
  • 호수 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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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가 백지화 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주민투표운동 기간에 보였던 격렬한 갈등과 반목이 소리 없이 치유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반목과 갈등 치유와는 다른 목소리도 간간히 들려오기도 하나 소수의 목소리에 그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갈등과 화해에만 매달려 있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그게 뭐가 됐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해군은 화력발전소 반대가 보물섬 남해의 천혜환경을 지키자는 뜻으로 알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남해군의 발전을 이끌 다른 대안을 남해군민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지 않을까. 누구든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아이디어들을 내어 시책으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남해군은 지금 이 시점에서 군민과 향우를 상대로 아이디어공모를 해보면 어떨까. 그게 뭐라도 좋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해 군정시책으로 추진한다면 화력발전소를 찬성했던 군민도 반대했던 군민도 하루라도 허탈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게 되지 않을까. 필자부터 먼저 작은 아이디어를 내 본다.

첫째, 현재 전국의 많은 곳에 대학교 제2캠퍼스가 있다. 만약 남해에 진주경상대학교 농대를 제2캠퍼스 형태로 유치하게 된다면 학생수는 지금 보다도 늘어날 것이다. 현재 경상대 주변은 엄청나게 발전해 주택단지와 상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그렇듯이 옮겨만 온다면 인구증대와 경제적 발전은 담보할 수 있다. 그리고 미조나 창선, 삼동면 쪽에 부경대학교 제2캠퍼스로 해양ㆍ스포츠관련학과를 유치하면 어떨까. 이 또한 인구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한 예로 연세대학교 제2캠퍼스는 강원도 원주에 있다.

둘째, 화력발전소 자리를 그대로 매립하여 그곳 전체를 태양광발전소로 조성한다면 어떨까. 사실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발전소는 크게 원자력, 화력,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밖에 없다. 전 인류가 에너지를 절약해서 발전소를 더 줄이는 방법 말고는 대부분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발전소 밖에 없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소만큼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많이 개발되겠지만, 현재는 그렇다. 남한면적 6배정도의 태양광 발전소가 지어진다면 전 인류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그 작은 시작에 동참한다면 어떨까! 태양광 발전소는 말 그대로 환경오염 걱정 없는 친환경에너지다.

셋째, 지금 남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요트경기장을 서면 서상 앞바다와 파도가 잔잔하면서도 요트 타기에 적격인 강진만에 만들어 큰 대회들을 유치한다면 좋지 않을까.

넷째, 남해에서 생산되는 마늘, 시금치, 고사리 등 농산물을 1차 단계에서 내다 팔지 말고 마늘처럼 흑마늘진액과 같은 마늘요구르트, 마늘음료, 마늘화장품, 시금치통조림, 고사리통조림 등으로 가공하는 공장을 10개 읍면에 지어 인구를 골고루 늘리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다섯째, 지난 6월 28일자에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해변 남면의 월포ㆍ두곡해수욕장에 전국을 초·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하는 유스호스텔을 지어 365일 활용할 수 있다면, 여기에 인근 자연경관을 이용한 갯벌체험, 산악 서바이벌체험, 해병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목해 유치활동을 펼친다면 어떨까.

필자가 두서없는 여러 가지들을 늘어 놓은것 같아 좀 쑥스럽지만 아이디어가 터무니없는 것이라도 좋다. 옥석을 잘 가려서 뭐든 결정해서 하루라도 빨리 추진하자는 말이다. 그래야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으로 나뉘어졌던 민심을 어서 다잡고 다시 한마음이 되어 새롭게 도약 발전하는 남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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