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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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승리를 위하여!
  • 이현숙
  • 승인 2012.11.08 12:31
  • 호수 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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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고사의 아름다운 결실을 기원하며 -

지금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여러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아들이 해성에 입학한 후로 줄곧 여러분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 온 학부모로서 인생 선배로서 이런 이야기할 자격은 있잖아요. 제 목숨만큼 소중한 아이를 위해 또 여러분을 위해 뭐라도 해주고픈 마음에 고민하다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기도를 선택했어요. 기도란 특별한 종교적 행위를 넘어 그 사람의 간절한 염원이니까요.

‘나로호’도 여태 가지 못한 하늘까지, 제 기도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영혼과 마음을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두 손 모아 기도할게요. 우주의 에너지라도 끌어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쉬운 대로 드레곤볼 에너지파 발사!

시합 때 연습처럼 하라는 말과 같이 수능도 평소 학교에서 시험 볼 때처럼 하면 어떨까요.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과정이라면 긴장하기보단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성적 잘 나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물론 좋죠. 하지만 기대와 다르더라도 풀 죽고 자책하지 마세요.

인생 그 긴 여정에서, 푸릇푸릇 봄날의 눈부신 햇살 아래 서 있는 여러분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지레 포기하고 좌절하면 되겠느냐고요. 밖에 비가 오건 해가 나건 휘둘리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할 줄 알아야 해요.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점수 안 나왔다고 밥 굶고 그런 거 없기예요.

엄마가 식충이라고 눈 흘겨도 밥은 빵빵하게 먹기예요. 시험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고요. 성적이 나쁘다고 루저는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세상에는 시험성적보다 중요한 것들도 많아요. 성적 A학점 학생은 훗날 한 자리 차지하여 학교를 빛내고, 천덕꾸러기라 놀림 받던 낙제생은 훗날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여 학교를 살린다 이겁니다.

누구나 하늘이 주신 달란트(재능)가 있기 때문이에요. 남과 나를 비교하여 샘내거나 반대로 주눅 들거나 하면 그건 나다운 태도가 아닌 것이지요. ‘난 아직 꿈이 없어’라고 죄라도 지은 듯 말하는 친구도 있는데, 뭐든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면 나중에 그 길이 꿈이 될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이 꼬드겨도 타협하지 않을 자신만의 꿈을 간직하세요. 힘들어도 한 번 더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여러분이 챔피언.

명문고라는 수식어가 하루아침에 붙는 건 아니죠. 다만 이제 우리만이라도 세상의 잣대로 명문고를 규정짓지 말자고요. 여러분 하나하나가 훌륭한 바탕을 지닌 명품들인데, 여러분의 학교는 명문고를 뛰어넘어 이미 명품고가 아니겠어요? 사랑하는 여러분, ‘해성인’이란 자부심을 심장에 새기고, 세상 속으로 당당히 걸어 나가세요.

그리고 그 어떤 시련과 유혹이 닥치더라도 결단코 학교와 선생님과 부모님을 욕보이지는 않으리라 그 한 마음만 단디 먹으면, 여러분은 멋진 삶을 살아 낼 수 있어요. 기도도 해주고 좋은 이야기도 해주는 엄마는 좀 착한 것 같죠? 착하게 살아서 무슨 영화를 보았느냐고요? 착한 아들 낳았잖아요. 웁스 여러분이 누구? 해성의 멋진 친구들! 자, 이제 수능고사장 앞으로 고고씽!!

이 현 숙(해성고 3학년 황인성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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