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전화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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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전화 제보를 받습니다
  • 이정원 발행인
  • 승인 2012.11.08 12:47
  • 호수 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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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사기전화가 줄지 않고 오히려 그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남해시대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14차례나 보도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일명 금융사기전화 사건은 기관으로 속여 전화로 개인 정보를 빼내서 악용하는 범죄다. 남해시대는 독자층에 고령층이 많기에 쉽게 사기전화로 표현한다. 사기전화로 입는 피해는 우리가 짐작하기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형태도 정말 다양하다. 우선 남해에서 일어난 몇 가지 사례들을 간추려 본다.

농협의 경우 ‘연체자 대출가능, 사금융 과다자도 대출가능, 카드 마이너스 통장발급’ 이라는 문자 한 통을 받고 어려운 사정에 있던 피해자가 전화를 걸었고 선이자 명목으로 입금하란 말에 속아 처음 350만 원을 송금한 것을 시작으로 엿새 동안 17차례에 걸쳐 농협공금을 횡령해 송금한 금액은 총 4억3천여만 원이라는 큰 액수였다.

2008년에는 우체국직원이라 속여 말한 사기전화와 ‘아들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기전화가 있었다.

2009년에도 우체국직원이라 속여, 택배가 반송돼 신원확인을 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과 신용카드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우체국 안전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며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카드연체ㆍ명의도용 등을 빙자하거나 가족이 납치됐다며 돈을 입금하라는 것 등이 있었다.

또 경찰청에서 신용카드가 도용돼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은행에 저축된 돈을 알려주는 계좌로 모두 입금하면 경찰에서 직접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는 등 각 은행에 있는 돈을 다 한 곳에 모으면 계좌번호를 가르쳐 줄 테니 입금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도용된 신용카드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은행 직원들은 수사에 방해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말하지 말고, 아무 말도 믿지 말라는 당부까지 한다.

이 모두가 다 사기전화의 형태들이니 곧장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요즘은 ‘사기전화 피해자 원스톱구조절차’를 이용해 2개월 이내에 무료로 피해액을 돌려받는 방법도 있다. 물론 빠른 신고를 했을 때의 일이다. 또 300만 원 이상의 계좌 이체를 받은 사람은 입금 후 10분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등 사기전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취하고 있다. 

남해시대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피해사례를 보도할 생각이다. 금융권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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