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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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서자
  • 이정원 발행인
  • 승인 2012.11.15 14:43
  • 호수 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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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정원

주로 중 저가를 취급하는 일본계 SSM업체인 트라이얼마트가 남해공용터미널에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인테리어에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는 1층 일부와 2층에 인테리어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터미널 전체를 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자산규모가 수십조가 넘는 이 업체가 왜 굳이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가고 있는 남해에 내려왔는지를 알아 봤더니 이들은 일본에서 주로 인구가 2만에서 5만인 지역, 땅 값이 도시에 비해 싼 시골에 적은 비용으로 매장을 오픈해 그 지역 모든 상권을 독점해 최고의 이익을 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남해읍 상권에서부터 미조의 구멍가게 상권까지도 다 흡수한다는 일명 블랙홀 전략이란다. 

벌써 우리나라에 10여 곳이 넘게 들어 왔다고 한다. 이들은 실제로 1997년 일본의 한 어촌마을인 가고시마현 아쿠네에 (거주인구 2만7천명 인구 3명중 1명은 65세 이상)AZ마트 1호점을 입점시켜 하루 매장 방문객을 1만7천명까지 끌어 올리면서 연매출 1300억 원까지 달성했다고 한다. 이들은 일본에서 성공한 영업 전략을 한국에 적용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여기 남해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바로 모든 상권 독점이다. 이 매장의 특징은 모든 상품을 대부분 취급한다는 것이다. 살펴보면 식료품, 주류, 의류, 가전제품, 원예용품, 인테리어용품, 애완용품, DIY용품, 건설소자제, 철물류, 각종전열용품 까지 23만점 이상을 입점시키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구조다.

날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져가는 시점에서 터미널 상권이 살아나고 그로 인해 남해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업체가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반대의 업체가, 더군다나 한국인을 내세운 일본기업이 들어온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일본의 성공사례처럼 이 업체가 들어와 남해 상권을 잠식한다면 남해 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대부분 문을 닫게 될 수 있으며 결국 남해인구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고 지역경제는 곤두박질 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장 내년 1월에 개점이란다. 남해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막아내야 한다. 시장상인, 남해군, 군의회, 상공인, 모두가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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