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값 “어디까지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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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값 “어디까지 추락하나”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2.11.29 10:12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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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1월 큰 소·송아지 경매가 추이

11월 12일 큰 소 평균 암 166만원·수 106만원
11월 27일 송아지 평균 암 85만원·수 151만원

올해도 큰 소와 송아지 경매가가 여전히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낮은 편에 속했던 올해 초 경매가에 비해서도 지난 11월 경매가가 더 낮아 늘어나는 한우농가의 주름살을 펴 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해축협에 따르면 올 1월 큰 암소의 경우 234만원의 평균가격을 보였으나 11월에는 166만원에 그쳤다. 수소도 119만원에 시작된 올해 초 경매가가 11월에는 106만에 불과했다.

송아지 경매에서도 시세 하락은 마찬가지였다. 173만원에서 시작된 수송아지 경매가는 4월 199만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11월에는 151만원에 그쳤다. 암송아지는 이보다 하락세가 심해 11월 평균가격이 85만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한우가격의 계속된 추락은 줄지 않은 사육두수와 수입물량 증가 등이 겹쳐 공급과 수요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남해축협 관계자는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물량과잉 공급과 수입육 개방이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하고 “문제는 앞으로도 소 값 하락세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암송아지 사육을 많이 하는 소농이 한우사육을 포기하고 이로 인해 사육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소 값이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축산업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축협에서는 남해군과 함께 한우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남해축협이 내 놓은 한우 관련 시책은 ▲소와 사료를 축협에서 제공하고 축산농가가 장소와 노동력을 제공해 한우를 키우는 위탁사육사업 ▲혈통좋은 어미소를 무상으로 농가에 공급하고 이 소가 낳은 송아지를 다른 농가에 보급하는 소 배내기 사업 ▲혈통우 확대를 위한 유전자 뱅크 사업 ▲좋은 암소 보유를 위한 암소 개량 사업 등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축협과 남해군, 축산농가의 협력이 같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더불어 추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연구기관은 GS&J인스티튜어는 지난 7일 ‘10월 한우동향’ 발표를 통해 “번식 의향과 한우 사육 의향이 지난해부터 계속 낮아지고 있어 사육마릿수는 12월부터 본격적인 감소기에 들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농민단체들도 한우농가의 생존위협에 대한 정부대책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한우 포함 실시, 사료값 인하 등 안정적인 생산체계 지원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위기에 봉착한 축산업이 활로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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