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약쑥 성분연구·제품개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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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약쑥 성분연구·제품개발 시급”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3.01.03 10:47
  • 호수 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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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약쑥연구회 총회 … 관계기관과 농가 관심 당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남해약쑥에 대한 연구와 제품개발에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해약쑥연구회는 지난 17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류성식 회장과 배원열 총무, 박정달 마늘연구소장, 이영준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경상남도농업기술연구원 노치웅 국장을 비롯한 이용호ㆍ하기정 연구사, 섬애약쑥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이화당 김창신 대표, 설천면 류병덕 농업인을 비롯한 남해약쑥 재배농가 등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었다.

연구회 회원들은 회의를 통해 남해약쑥의 성분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와 제품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도 농업기술원 하기정 연구사는 ‘남해섬 약쑥을 이용한 가공식품과 향장성 개발’이란 연구발표를 통해 “남해약쑥은 다른 지역의 쑥과 차별화되며 유효지표 물질이 다량 추출되는 만큼 기능성 식품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가 연구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히고 “약쑥에서 나오는 성분이 위염 등 항염증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 만큼 건강보조식품과 연계한 개발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원열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 대표는 “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약쑥만으로는 농가의 고소득 보장이 어려운 만큼 내년에 약쑥고추장과 약쑥비누 판매 추이를 보고 앞으로 떡 등 식품가공 쪽으로도 접근해 볼 것”이란 구상을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남해약쑥 효능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조태연 농정산림과장은 “남해약쑥은 개인의 사업이 아닌 농가소득 차원에서 권장돼야 한다. 현재 남해약쑥에서 나오는 유효성분이 다른 식물에서도 나오는 것인지, 투자할 자본은 있는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검토돼야 하고 나아가 남해약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전체 방향도 잡아나가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류성식 회장은 “내년 초에 산림청으로부터 남해약쑥 품종출원을 하게 되면 앞으로 20년간 재배와 판매권을 획득하게 되는 만큼 남해약쑥이 보물섬의 보물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노지에서 재배가 가능한 약쑥을 통해 평당 2만원 가량의 농가소득이 기대된다”며 관계기관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남해약쑥은 그동안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의 성분 분석에서 유효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기존 들쑥이나 약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해의 새로운 농가 효자종목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은 지난달 29일 경남농업기술원으로부터 ‘남해산약쑥 가공품 및 향장품 개발’ 연구결과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은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약쑥차와 약쑥고추장, 약쑥비누 등 제품개발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남해약쑥은 현재 설천과 고현, 서면 지역 25개 농가에서 15ha가량 재배되고 있으며 쑥뜸과 약쑥차, 흑마늘과 약쑥 혼합음료인 흑마늘섬애약쑥으로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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