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잦은 비 … 1~2월에도 많은 비 예상 올해도 시금치 습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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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잦은 비 … 1~2월에도 많은 비 예상 올해도 시금치 습해가 우려된다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3.01.03 10:49
  • 호수 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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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습해 예방위한 포장관리 당부

기상청에 따르면 이 달 1일부터 15일까지 남해군에는 6차례에 거쳐 90mm 가량의 비가 왔다. 평년 12월의 15~42mm에 비해 벌써 두 배 가량 온 셈이다. 아직 12월이 10여일이나 남은 것을 고려하며 많은 비가 온 셈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평년(18~55mm)과 비슷한 양의 비가. 2월에는 평년(19~61mm)보다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금치 습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남면의 한 농민은 군청 홈페이지에 “겨울철 비가 많이 오는데도 농민들이 농작물 관리에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며 시금치 습해 예방을 위한 남해군의 행정 지도를 건의하는 글을 올렸다. 이런 우려는 하는 사람은 비단 이 농민만이 아니다. 농가들 사이에서 ‘이러다가 또…’하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시금치 습해 우려가 생기자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습해 예방을 위한 포장관리에 힘 써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물 빠짐이 좋지 못한 시금치 재배 논은 맑은 날을 택해 이랑마다 구배를 두어 배수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재정비해야 하며, 논ㆍ밭의 길이가 90~100m 이상인 경우 30~50m마다 배수로를 만들어 습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시금치 재배 밭의 경우 완경사지의 토양 유실이 적은 포장은 반드시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만들어 주고, 비가 올 경우 물이 모이게 되는 포장의 아래쪽은 습해를 받을 우려가 크므로 배수로 정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논이나 밭에 시금치를 파종한 후 배수로를 내지 않은 농가가 더러 있다며, 이런 포장에서는 배수로를 낸 포장에 비해 습해를 받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므로 반드시 배수로를 만들어 습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부직포를 덮으면 시금치 색택이 좋아지고 보온과 수분증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흐린 날이 3~4일 계속되고 비가 자주 내릴 경우 수분증발을 억제해 습해를 받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저온성 곰팡이 병에 취약해 시금치 품질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하루 정도 벗겨 수분증발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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