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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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이정원
  • 승인 2013.01.03 12:31
  • 호수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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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이정원
지난주 재부 남해군향우회 류지선 회장님으로부터 택배물이 하나 왔다. 뭔가 하면서 열어봤더니 뜻밖에도 마른멸치 상자였다. 그 안에는 한 통의 편지가 있었고 내용을 보니 얼마 전 딸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해 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글이 담겨 있었다.

이런 일로는 생전 처음 받아본 큰 답례선물에 놀라고 깊은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바로 확인해 본 것이 있다. 그건 바로 마른멸치가 어디서 생산된 것인 가였다. 혹시나 하면서 보았는데 역시나였다. 마른멸치는 바로 원산지 남해라고 또렷이 적힌 남해산이었다.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역시 회장님이구나!

그게 뭔 그리 큰 일이라고 호들갑이냐 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소중한 결론을 발견할 수 있다. 류지선 회장님께서 아무 생각 없이 가까운 부산 자갈치에서 마른멸치를 구해 보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만약 전국의 40만 향우님들이 속해 있는 수많은 향우회의 회장님이나 관계자님들이 어떤 큰 행사에 쓰일 선물을 선택할 때 꼭 남해에서 생산된 각종 특산품을 이용해 준다면 남해지역경제로 봐서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그리고 향우 기업인들이 연말연시, 구정 이나 추석때에 하는 거래처 선물도 전량 남해 특산품으로 한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

물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향우회나 향우기업인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필자는 다만 향우와 향우 기업인 전체가 그렇게 해 준다면 하는 바람에서 말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좀 깊이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고향사랑의 실천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간다면 남해의 지역경제도 조금씩 살아날 것이고 가까이에서 부모님 돌보며 고향을 지키고 살아가는 우리도 향우님들의 뜨거운 고향사랑에 고마워하지 않을까! 그것이 고향과 향우를 연결하는 소중한 끈이 될 것이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고향사랑의 실천! 그렇게 멀거나 어렵지 않다.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재부 남해군향우회 류지선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앞서서 실천해 주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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