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발전의 작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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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발전의 작은 대안
  • 이정원
  • 승인 2013.01.10 15:19
  • 호수 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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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정원
현재 도시에 살면서 남해시대를 구독하고 있는 독자가 귀농이라는 글자를 읽으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고향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마도 가슴 떨리는 설렘임이 일지 않을까 싶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삶을 이루고 있는 40~80대 향우님들과 오래전부터 귀농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면 앞으로 5년, 10년 안에는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면서 전원생활을 할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중에 실제로 귀농을 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 모시고 전원생활도 하며 마음 편하게 살고는 싶지만 현실로 옮기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결과적으로 귀농을 꿈꾸는 향우들은 많이 있지만, 과감히 결단은 못 내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렇게 하면 실행으로 옮기는 향우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경남도내에서는 거창, 하동, 함양군이 귀농사례 상위로 매겨져 있고 남해는 그 순위가 뒤에서 머문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귀농정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귀농을 원하는 도시인들이나 향우들이 흔쾌하게 남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나 혜택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이 귀농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교육부분이다. 거창과 하동, 함양에 귀농·귀촌 인구가 쏠리는 것은 명문고와 대안학교 등 자녀의 학업과 관련한 교육시설과 더불어 삶의 질까지 바꿀 수 있는 뛰어난 주거환경을 제공해 그 경쟁력이 뛰어난 까닭일 것이다.

남해군도 이제는 귀농활성화 추진계획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하고 다른 지역보다 더 나은 혜택을 주어야 귀농인구가 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귀농지원정책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귀농교육을 확대해 귀농인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사후관리에도 온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향우뿐만 아니라 귀농인 모두가 따뜻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배려를 한다면 인구 증대뿐만 아니라 날로 노령화돼가는 남해 농업 발전의 작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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