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상생발전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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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남해·하동 상생발전협약
  • 남해타임즈
  • 승인 2013.01.31 16:53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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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남해·하동 상생발전협약이 지난 30일 유배문학관에서 있었다. 이날 협약으로 3개 지역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3개 지역 주민들이 국회의원 선거구가 합쳐지는 것에 격렬하게 반대한 것을 생각해 보면 이날의 협약이 아이러니한 역사의 한 장면이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통합되는 것을 끝내 막지 못해 허탈감에 빠진 남해군민들은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남해ㆍ하동 선거구를 되찾아 오자고 다짐을 하며, 또는 기대를 하며 그날의 허탈감을 위로 했었다.

그런데 이날 상생협약으로 현재사천·남해·하동 선거구가 고착되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복원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앗아가는, 다시는 남해ㆍ하동 선거구를 볼 수 없는 모순된 역사의 한 장면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군민이 많다.

이러한 군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협약서가 문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3개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 또한 이날 참가한 각 지역 대표들이 협약서를 충실히 실천해 정치적인 쇼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날 협약서는 3개 지역의 관광 상품과 특산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또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3개 지역을 한데 묶는 연계ㆍ협력사업을 개발한다고 한다. 그러나 법적인 구속력과 강제력을 가지지 않는 이날의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실질적인 사업과정에 들어가면 먼저 자기지역의 이익을 우선으로 챙길 것이며 불리한 조건에는 손 사레를 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허나 협약서 내용이 실현되면 정부와 경남도의 지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출 뿐 아니라 각 지역의 상생발전을 가져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남해군이 이 협약서를 먼저 제안한 만큼 실천에 있어서도 앞장서야 한다. 3개 지역 중 예산도, 인구도, 면적도 남해가 가장 적을 뿐 아니라 관광이 주산업인 남해가 이들 지역과의 상생협력이 더 절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동과 사천이 남해의 관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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