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열 도의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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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도의원에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3.03.22 19:07
  • 호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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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본지는 경남도의 남해대학 통폐합방침에 대한 의견을 묻고 조언을 듣기 위해 이재열 도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이 의원과 인터뷰를 한 것은 그가 남해군을 대표하는 도의원임과 동시에 남해대학의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 기사 전반에 걸쳐 이 의원은 통폐합전에 산업단지나 기업유치 등의 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남해대학과 거창대학간의 통폐합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그의 입장에는 경남도의 2조원에 이르는 부채와 재정효율, 도의회의 분위기 등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 불통`으로 통하는 홍준표 지사의 업무스타일을 볼 때 통폐합을 막기 어렵다는 것과 여기에 덧붙여 우리의 노력에 따라 남해대학 거창캠퍼스라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입장이 자칫 꿩도 놓치고 매도 놓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통폐합을 받아들인다면 경남도의 방침이 어떻게 결정되든 우리는 따라야 한다. 그 누구도 어떤 결정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고 우리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두 곳 중 한 곳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도립대학 통폐합으로 대학을 잃게 되는 지역에 산업단지 등의 선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남해에 남해대학을 내어주고 받을 수 있는 산업단지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이 의원은 산업단지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남해대학 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또한 이 의원은 2018년도가 되면 학생수급에 차질이 있다는 경남도의 발표를 인용하며 언젠가는 통폐합이 돼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줄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통계가 남해대학의 통폐합의 근거가 되기보다는 남해대학을 내실화하는 자료로 삼아야한다.

 남해대학 통폐합 문제의 최일선에 있는 이 의원의 입장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 의원의 정치생명을 건 최선의 노력과 이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더욱 활발한 토론을 군민들은 기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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