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가, 다른 반찬, 학교급식에도 차별있다
상태바
같은 단가, 다른 반찬, 학교급식에도 차별있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5.09 09:47
  • 호수 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내 모 고교, 자율배식으로 조리인력 확보, 반찬 다양화 실현

고등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점심은 무상 급식으로 군내의 모든 고등학교의 단가는 동일하지만 먹는 학생들의 반응은 학교마다 다르다.

지난 주 본지는 ‘학생들이 밥을 잘 먹지 않아 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급식 시 제공받는 반찬양이 작다’는 A고등학교 학생들의 토로와 학교 측의 해명을 포함한 기사를 보도했다. <351호 4면>

이후 A고등학교와 급식 관계자들로부터 ‘일부 학생, 학부모의 이야기다’라는 항의가 잇따라, 이미 인터뷰한 학생이 아닌 해당 학교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물었지만 대답은 역시 ‘반찬이 모자라 밥을 남기거나 밥을 처음부터 적게 담는다’ 등이었다.

이러한 A고등학교와는 달리, 군내 B고등학교 학생들은 반찬 양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했다.

두 학교의 차이점은 배식 방법.

급식에 만족하는 학생들의 학교에서는 반찬의 종류가 4~6개 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세끼 모두 자신이 원하는 양을 가져갈 수 있는 ‘자율 배식’을 하고 있었다.

확인결과 군내 고등학교 대부분은 조리원이 모든 반찬을 배식하거나 일부 반찬만 학생들 스스로가 가져갈 수 있는 형태로 급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자율 배식이 어려운 점에 대해 대부분 학교들은 많은 학생 수, 반찬의 부족 등의 이유를 들었다.

A고등학교 관계자는 “수백명이나 되는 학생 수에 비해 급식 장소가 협소해 점심시간에는 자율 배식이 어렵다”고 설명하며 “아침에는 기숙사 학생에 한정되기 때문에 자율 배식을 하고 있고 자율 배식을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넉넉하게 제공할 수 가 없고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기류 반찬은 편식으로 인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또 다른 학교에서는 “반찬 종류를 늘리는 것은 가능은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전했다.

이처럼 학교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자율 배식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들과 같은 단가, 인력에도 여러 종류의 반찬과 자율 배식을 몇 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B고등학교가 그 예다.

B고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본교 점심 식사의 단가도 다른 고등학교와 똑같다”고 설명하며 “본교에서는 오래전부터 자율 배식을 하고 있는데 반찬이 부족한 경우는 없었다. 학생들도 스스로 조절을 하는 나이고 먹을 만큼만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어 “조리원들이 토,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관계로 급식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현재의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자율 배식을 함으로써 일손이 남기 때문에 그 만큼 조리원 인력 또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가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