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육청, “지역 특성상 저질 식자재 공급될 가능성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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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교육청, “지역 특성상 저질 식자재 공급될 가능성 작아”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5.27 13:37
  • 호수 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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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수식재료 공급위한 ‘급식지원센터’ 당위성 재론

최근 급식에 대한 군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아이가 먹는 학교 급식 재료에 대한 궁금증이다.

남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군내 30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식자재 구입은 수의계약과 전자공개입찰로 이뤄지고 있다.

소액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임의로 선정한 유통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구입하고 일정 금액 이상은 공개입찰을 하는 방식이다.

남해군내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소규모여서 보통 유통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비교적 학생 수가 많은 일부 큰 학교에서는 공개입찰을 하고 있다. 또, 학교의 규모를 떠나 식자재 공급은 학교 인근의 업체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특징이다.

지역 특성상 군내에는 경쟁업체가 적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의 저질 식자재 공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남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대부분 지역에서 아는 사람들인 관계로 질이 낮은 식자재를 공급하는 경우는 없다”며 “공개 입찰 또한 경쟁업체가 적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질 식자재를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브랜드 제품을 납품 받지 못한 학교, 학부모가 가끔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유통기한이 지나 상했거나 질이 낮은 식자재를 공급해 문제가 된 적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저질 식자재 공급에 대한 염려를 줄이는 지역의 특성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통업체,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업체 수가 적다보니 이윤을 남겨야 하는 유통업체는 유통비용 관계로 먼 거리의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기 어렵고 학교 역시 유통업체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남해군에서 생산된 우수식재료가 학교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급식지원센터의 운영도 어려운 실정이다.

남해교육지원청에서는 지난 2011년도에 학생건강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거래참여생산자, 학교급식관계자, 공무원, 학부모들로 추진협의회를 구성, 지역우수식재료 학교급식 직거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무산, 앞으로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유는 역시 적은 이윤. 취지는 좋았으나 소규모 납품이다 보니 생산자들이 쉽게 직거래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는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과 관련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점으로 학교급식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조리원의 작업환경과 학생들의 급식환경은 양질의 서비스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현재 군내의 많은 학교들의 급식실 현대화가 절실하다”며 “학부모의 건의로 학교 측에 개선을 권고해도 시정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식환경이 노후화된 학교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현대화를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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