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파크 야구장을 2군 전용구장으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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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파크 야구장을 2군 전용구장으로 쓰고 싶다”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3.07.18 11:08
  • 호수 3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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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남해군에 제안 … 군·의회·체육단체도 긍정적, ‘파란불’ 켜져

남해군과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남해스포츠파크에 새로 조성되는 야구장을 ‘NC다이노스 2군 전용구장’으로 활용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NC다이노스는 지난달 하순 ‘내년도에 새로 조성할 계획인 남해스포츠파크 천연잔디 야구장을 2군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

▲ NC다이노스 구단 측이 제안한 2군 전용구장 조성계획
NC의 제안내용

남해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NC다이노스의 제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남해군이 기존 야구장 부근에 새로 조성을 추진하는 천연잔디 야구장을 2군 전용구장으로 무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남해군에서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NC다이노스에서 54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를 신축하고 일정기간 사용 후 서로 협의해 남해군에 기부 체납하겠다는 것이다.

NC다이노스 측은 2군 전용구장이 남해에 생기게 되면 2군 연고지명을 ‘남해’로 표기하고 광고 지원과 각종 언론 홍보 효과 기대, 남해군 홍보시 2군 선수 모델 지원 등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역 주민 퓨처스 경기 초대, 지역주민 회원 상품 개발, 지역 사회공헌 활동 간접 참여, 코칭스텝 10명을 포함한 선수단 74명을 남해로 전입해 지역사회와의 공존도 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NC다이노스 제안에 대해 남해군은 ‘적극 찬성’이다. 남해에 프로야구단의 2군 전용구장이 들어서면 스포츠파크 활성화와 더불어 스포츠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 년에 50여 차례씩 열리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는 관중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정 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분위기는 ‘맑음’

남해군은 지난 1일 간부회의때 이 문제를 두고 약식토론을 진행해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NC다이노스 이태일 사장과 NC다이노스 공식후원 은행인 NH농협은행 경남본부 박성면(북남치 출신 향우)본부장을 만난 정현태 군수도 “NC다이노스 2군 팀이 남해로 오면 프로2군 선수들의 퓨처스리그도 유치해 스포츠마케팅 10년의 성과가 꽃필 것 같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강한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9일 있은 대한야구캠프와 남해군체육회, 축구협회, 야구협회,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 간담회에서도 ‘유치 적극 찬성’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선수 숙소를 신축하기보다는 대한야구캠프 숙소를 활용하자’는 대한야구캠프 측의 건의와 ‘야구장을 조성하고 남은 부지에 유소년 축구전용 실내 구장을 조성하자’는 군 체육회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남해군의회 또한 ‘NC다이노스 2군 전용구장’유치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군의회 김정숙 의원은 “지난 12일 간담회 자리에서 몇몇 의원께서 ‘신중하게, 남해에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 추진하길 바란다’는 전제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께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군의회의 입장 또한 NC다이노스 2군 전용구장이 남해스포츠파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는

그러나 ‘남해 NC다이노스 2군 전용구장’ 확정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첫 번째가 남해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구장 신규 조성이 무리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사업은 경남도의 투융자 심사를 마친 상태이나 중앙정부의 판단과 아울러 원활한 예산확보라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두 번째는 남해군에서 조성할 신설야구장의 경우 법적으로 무상임대가 되지 않으므로 ‘남해군과 NC다이노스 측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와 더불어 ‘NC측에서 신축하는 선수단 숙소와 실내연습장을 어느 시점에 남해군에 기부 체납하느냐’도 서로가 협의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남해군은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겠다는 입장이고 NC측에서도 남해 건립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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