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보육시설 점수, 전국평균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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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보육시설 점수, 전국평균이하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9.26 12:08
  • 호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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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어린이집 평가 인증 결과 공개 “농어촌, 점수 낮을 수밖에 없는 실정…” 문제점 제기

군내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수준이 전국  평균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는 ‘아이사랑보육포털’ 사이트에 전국 어린이집들의 평가 인증 점수를 공개했다.
평가 인증은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하기 위해 평가 인증지표를 기준으로  어린이집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한 후, 국가가 객관적인 평정을 실시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평가는 보육환경, 운영관리, 보육과정, 상호작용과 교수법, 건강과 영양, 안전 등의 영역별로 이뤄졌다.
군내에서 평가 인증을 받은 곳은 총 17개 어린이집 중 8개소로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8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평균인 91점과 비교하면 3점이 낮다.

평가 인증 점수가 공개되지 않은 어린이집은 총점 75점 미만이거나 평가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다.
군내에서 가장 높은 총점을 받은 곳은 현대어린이집.
총점 96점을 받은 현대어린이집은 상호작용과 교수법 부분과 보육과정 부분에서 100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총점이 높은 곳은 93점의 엄마손어린이집이었으며 남해어린이집(92점), 모모어린이집(90점) 순이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엄마손어린이집은 보육과정에서, 남해어린이집은 보육환경에서, 모모어린이집은 건강과 영양 부분에서 각 각 100점 만점을 받았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보육과정은 보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보육내용에 대한 활동과 환경, 상호작용을 의미하고 보육환경은 시설과 환경이 영유아의 발달과 교육을 저해하지 않도록 적절히 비치되고 관리되고 있는지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관리는 보육인력 관리, 부모참여 등이 적절하게 이뤄지는 가를 평가하고 상호작용과 교수법은 얼마나 영유아의 발달과 학습을 촉진하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인증에 대해 남해군 관계 부서 담당자는 “평가 인증은 해당시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 총점은 객관적인 지표로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평가 인증을 받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증 점수 공개를 통해 평가 인증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남해군과 같은 농산어촌의 어린이집이 대도시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인건비 등의 지원을 받는 법인이나 국공립 어린이집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민간 운영 시설의 경우에는 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영유아 정원 기준도 안 돼 평가 자체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시설 기준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예산이 필요한데 영유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남해군과 같은 농산어촌의 민간 운영 어린이집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평가 인증은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 외에도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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