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에 지하통로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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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 지하통로 만들어 달라!"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11.28 09:47
  • 호수 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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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면마을주민 집회 통해 불편 해소 촉구

 국도 19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설천면 차면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22일 집회를 가졌다. 이날 차면마을 주민 100여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하통로를 마을 입구 앞에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설계상으로는 국도 19호선 4차로를 가로지르는 지하통로는 차면마을 입구와 약 60여 미터가 떨어져 있는 곳에 설치된 상황.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설계된 대로 4차로가 완공되면 마을 입구 바로 앞에 설치될 버스 정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령의 주민들이 60여 미터나 떨어진 지하통로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는 것이다.

 4차로는 기존의 도로보다 높아 완전히 분리가 되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마을주민들은 지하통로를 마을입구에 설치해 달라는 요구다.

 그러나 도로공사를 맡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마을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기존의 통로박스와 같은 규격의 지하통로를 마을입구에 추가로 설치할 경우, 4차선 전체의 경사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다.

 또, 100미터도 되지 않는 구간에 두 개의 통로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설계법상으로 어렵다는 것이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4차로 전체의 경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최소한의 높이(2.5m)로 마을입구에 지하통로를 설치할 수 있지만 6천여만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며 "예산부분은 국토청이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의 소관이기 때문에 본청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난감함을 전했다.

 이 같은 국토청의 입장에 이날 마을주민들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집회를 갖고 공사 진행을 저지하는 등 실력행사까지 할 계획이라는 강경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고현면 도마리에서 설천면 덕신리까지 약 5㎞ 구간의 2차로를 4차로로 확장시키는 국도 19호선 공사는 423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2014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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