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분진으로 주민들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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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분진으로 주민들이 죽어간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12.05 10:44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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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암주민, 제2남해대교 건설 현장서 집회…무진동 발파 등 6개 요구사항 전해

 고현 차면마을에 이어 설천 감암마을주민들도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번엔 제2남해대교 건설공사 때문이다.

 지난 2일 감암마을주민 60여명은 마을 내에 한창 진행 중인 제2남해대교 주탑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제2남해대교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파로 인해 마을 내 주택에는 균열이 가고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는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주민들과 피해대책위는 이날 ▲무진동 발파 ▲공사로 인해 고갈된 자연수(농사용) 해결 ▲지금까지의 피해를 조사해 보상할 것 ▲터널 근처 경작물 보상 ▲세차장 설치 ▲신속한 농로 공사 등 총 6가지 요구사항을 시공업체인 GS건설측에 전달했다.

 감암마을 이장은 "제2남해대교 건설은 환영할 일이지만 왜 우리 마을주민들만 피해를 입어야 하는 것인가"라며 "2년여간 많은 불편과 피해를 참아왔다. 감암마을 전체 주민을 이주시키지 못한다면 6개의 요구사항을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전, 소음, 분진방지망 하나 없이 공사를 해 왔다. 만약 이대로 공사를 진행한다면 청와대 민원실에 고발을 할 것이며 마을주민들은 시간과 날짜에 상관없이 생업을 포기하고서라도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GS건설 측 관계자는 "균열이 간 주택에 대해서는 1차 보상이 끝난 상태이며 신규 피해 주택에 대해서는 공사 완료 후 피해조사를 거쳐 보상하기로 마을 측과 협의를 했었다"고 설명하며 예산상의 문제로 무진동 발파, 세차장 설치 등 대부분의 마을 측 요구는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공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마을 측과 협의를 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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