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 남해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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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 남해에 꼭 필요하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12.12 12:43
  • 호수 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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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전연구원 주최 토론회 대학 필요성·가치 제고

 지난 5일 열린 `도립대학 구조개혁 및 장기 발전방안 마련`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남해대학이 남해에 없어서는 안 될, 단순한 대학 이상의 의미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자리였다.

 또한 남해대학에 대한 군민들의 남다른 애정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한 자리였다.

 도립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구조개혁 용역조사를 진행 중인 경남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남해대학·남해대학후원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는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위원은 "오늘 토론회는 요식행위가 아닌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들은 연구보고서의 결과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에는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먼저 기조발제가 있었으며 김기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으로부터 고등교육 환경의 변화, 전문대학의 현황과 문제점, 정부 주요 정책 추진과제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기조발제 후에는 이병윤·김차겸 남해대학교수, 김정숙 군의원, 김광석 남해시대 전 대표이사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이병윤 교수는 타 지역 도립대학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남해대학의 현주소와 미래지향점, 우수성을 역설했다.

 그는 두 대학의 통폐합이 대학 경쟁력 및 재정 건전성 제고의 유일한 답은 아니라고 설명한 뒤 비슷한 경쟁력을 가진 두 대학의 선의의 경쟁체계가 현재의 경쟁력 정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간의 무리한 구조 개편은 자칫 대학경쟁력 약화 및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정서적 등 직간접적인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석 전 대표는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대학 운영비만을 보고 통폐합을 거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남해대학과 군민의 정서적 관계 등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야 한다"며 "보물섬 남해의 최고의 보물은 남해대학이다. 군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남해대학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할 만큼 애정도 높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군의원은 "우리군은 고령화, 인구감소는 물론 농어업이 침체되어 신성장 동력 산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불리해 신성장 동력 산업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며 "현재 유일하게 남해군에서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남해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이러한 부분을 경상남도에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남도는 경남미래 50년 전략 사업과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최우선으로 삼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렇다면 경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속하는 남해군에 굴뚝 없는 산업인 남해대학은 경남도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더욱 지원하고 육성시켜야 한다"며 타 지역 도립대학에 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남해·거창대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말미에는 경남발전연구원으로부터 양 대학의 학생,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현황, 개선과제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아직 전문가 그룹 설문조사가 남았고 오늘 발표한 결과는 일부분이다. 통폐합이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설문조사는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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