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실무부서 `무장애도시` 로드맵 제시, `의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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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실무부서 `무장애도시` 로드맵 제시, `의지` 보인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4.01.16 13:25
  • 호수 3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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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리어프리 실현 원년의 해 되길 기대

지난해 5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현태 군수는 남해군을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로 만들겠노라고 선포했다.

 이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장애인을 비롯한 군민들은 남해군내에도 편리한 생활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마음만 앞선 무장애 도시 선포였다.

 선포는 했지만 정 군수는 물론, 실무를 맡아 추진해야할 담당부서에서도 무장애 도시에 대한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본지에서도 지적했던 이 점에 대해 정 군수는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남해터미널 뷔페에서 열린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남해군지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였다.

 정 군수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먼저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난 5월 남해군이 무장애도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선포를 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준비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덧붙인 말이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였다.

 과연 그럴까.

 다행히도 과연 그랬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담당부서에서는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담당부서인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실무자로서 공익을 위한 무장애 도시의 중요성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다"고 설명하며 올해 추진할 계획의 아우트라인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무장애 도시 실현의 첫 걸음은 군민들과 공무원의 공감대 형성이다.

 향후 민·관이 함께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종 행사나 캠페인을 통해 무장애 도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예산과 정책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 또 진주 등 선진지의 무장애 도시 관련 조례도 검토 중에 있어 올해 안으로 남해의 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에는 배리어 프리 시범 구역을 조성하고 민간 다중이용시설에도 편의시설 설치를 권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곧 언론을 통해 밝힐 계획"이라며 무장애 도시 실현에 군민들도 공감하고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같이, 계획도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주목해야 할 것은 의지다.

 지난해와 달리 무장애 도시를 실천하겠다는 실무자로서 보여준 강한 의지가 군민들로 하여금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한다.

 무장애 도시와 배리어 프리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며 행정, 민간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껏 배리어 프리를 주창해 왔던 민간단체와 더불어 앞으로는 행정도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배리어 프리가 단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인 만큼 행정의 노력과 의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올해 2014년이 남해군 무장애 도시 실현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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