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의 약속은 이뤄질까
상태바
홍지사의 약속은 이뤄질까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4.02.20 10:20
  • 호수 3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립대학 2캠퍼스 체제로 운영·남면119지역대 건립 지원하겠다"

 `당당한 경남시대`를 내걸고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남해군을 방문해 도정보고 및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께 남해실내체육관에 도착한 홍 지사는 군내 기관단체장과 환담을 나눈 후 4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 현안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도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홍준표 지사와 남해군민과의 대화 중 가장 관심을 끈 내용은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통합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 확인이었다.

 박규진 남해군상공협의회장의 "두 대학의 통폐합에 대한 도의 계획을 알려 달라"는 질의에 대해 홍 지사는 "경남도의 입장은 남해와 거창 2개 대학을 동시에 운영하기보다는 경남도립대학이란 한 개의 명칭아래 남해캠퍼스, 거창캠퍼스라는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전환해 지역특성화를 도입하려는 취지"라며 "특히, 남해대학은 전국 전문대학 중 높은 취업률 등 운영성과가 높으므로 폐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홍 지사의 입장은 양 대학을 캠퍼스 체계로 운영하되, 학교운영인력과 학과 구조조정 등을 염두에 둔 방침으로 해석되고 있어 경남도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내 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홍 지사는 강능수 남면의용소방대장의 `남면119지역대 설치` 건의에 대해서도 "소방 인원증원이 우선되는 부분이 있어 안전센터 신축이 지연되고 있으나, 남해소방서장이 군내에 소방 사각지대가 없도록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면 소방본부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소방본부와 경남도의 사후처리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밖에도 홍 지사는 주민들과 남해군이 건의한 ▲대지포 온천 개발계획 승인 신청 반려 처분 재고 ▲지방도 1024 설천면 굴곡도로 개선 사업 조속한 시행 ▲창선대교타운 진입도로 개설비 20억원 중 도비 10억 지원 ▲노후한 어업지도선 50억원 중 도비 12억 5000만원 지원에 대해서도 `지원` 또는 `긍정적인 협조` 입장을 밝혔다. <표참조>

 그러나 이러한 홍 지사의 `공개 약속`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 일례로 홍 지사는 지난해 남해군민과의 대화에서 남면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남면119안전센터 건립에 대해서 "지원토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으나, 지난 1년 동안 특별히 진척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해군과 주민들의 건의사항 중 일부가 이미 수차례 언급됐으나 예산 사정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도로관련 예산은 확보가 쉽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할 것이란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한 군민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홍 지사가 올해에는 더 많은 약속을 더 적극적으로 한 것 같다"고 평가하고 "도지사의 공개적인 답변이 어떻게 되고 있는 지 남해군과 군민들의 중간 점검 등 지속적인 관심이 뒤 따라야 할 것"이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