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결국 … 남은가족은 생활고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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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끝에 결국 … 남은가족은 생활고에 막막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4.02.20 10:50
  • 호수 3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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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암으로 별세한 故김종열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

 미조면의 한 가정이 딱한 처지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군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은 미조면에서 건어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열 씨 가족이다.

 부단히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하늘은 그들에게 혹독했다.

 김종열 씨는 수년째 림프종 암 투병을 하다 최근에는 병세가 악화돼 결국 지난 16일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당시에는 혼자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지만 재발을 거듭해 지난해부터는 그의 아내가 옆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나빠졌다.

 입원이 잦고 가게를 비우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은 떨어졌고 고액의 병원비는 이웃에게 빌린 돈과 은행 빚으로 충당했다.

 그의 큰아들 김지훈 씨(32)가 모아둔 사업자금마저 병원비로 다 썼고 빚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건어물 가게는 김지훈 씨와 그의 동생이 맡고 있지만 부지런한 아버지만큼은 안 돼 가게를 지키고만 있다는 지훈 씨의 설명이다.

 가게 특성 상 주말이나 휴가철에만 손님이 가끔 있는 정도여서 수익도 시원찮다.

 김 씨 가족은 20여 년 전 인척 중의 한명이 김종열 씨의 도장을 훔쳐가 보증을 서는 바람에 당시 억대 빚을 졌고 그 빚을 갚느라고 온 가족이 지금까지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아들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학비를 마련, 집안의 보증 빚도 갚아왔으며 젊은 시절 버스 안내양을 하다가 다쳐 다리가 불편한 김종열 씨의 아내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

 마을 주민들도 `지금까지 주위사람에게 피해안주고 열심히 자식 키우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다`고 말할 정도로 모진 세월을 견뎌낸 김 씨 부부였다. 

 그렇게 억척같이 살았건만 보증 빚에다가 병원비로 빚은 더욱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며 집도 세 들어 사는 형편이라 김 씨 가족은 앞날이 막막할 따름이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큰아들 김지훈 씨.

 지훈 씨는 "아버지도 그러셨지만 어머니도 일을 보면 놔두질 못하시는 분들이다. 그동안 동생과 어머니께서 고생이 많으셨다"며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없지만 남해를 떠나지 않고 남해에서 직장을 구해 어머니를 모시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 <후원계좌 : 예금주 김종열 농협 831070-52-02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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