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추위를 견뎌내지 못한 나무는 꽃을 피울 수 없는 법. 겨우내 모진 북풍한설을 이겨낸 너이기에 이리도 환한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게지. 네가 곧 진들 우린 슬퍼하지 않으리. 지난겨울 시금치 헐 몸값에 울고, 기름유출사고로 상처 입은 우리네 보물섬이 그 아픈 몸으로도 네 몸에 물을 힘차게 밀어 올렸으니……, 보물섬의 민초들은 너의 이 환한 웃음을 새봄의 선물로 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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