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하나 없는 관광1번지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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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하나 없는 관광1번지 상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3.13 16:13
  • 호수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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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해수유자랜드가 지난달 24일 누적된 적자로 문을 닫은 지 채 보름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지훈련을 하고자 했던 선수팀이 목욕탕이 없다는 이유로 조기 철수해 버린 일이 2건이나 생겼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목욕도 제대로 못하는 최악의 환경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시설이 만약 외지인에게 넘어간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만약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은 목욕탕이 없어지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상주체육공원에 40억원이 투자하는 실내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지역에 목욕탕 하나 없는 실내체육시설은 그야말로 반쪽자리에 시설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주민들은 지역경제나 복지를 위해서도 유자랜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주권사업 예산으로 유자랜드를 매입한다면 예산집행의 공익성이나 공정성에 대한 시비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주민 복지와 관광지의 특성을 살리는 관광상품으로 시설 활용방안을 모색해서 연계개발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주민들은 보고 있다.

 유자랜드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자원을 만들려는 큰 비전으로 접근하면 늘 제기돼 왔던 엇비슷한 용도의 건물신축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기존 건물을 활용한 주민참여형 시설`로 거듭날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남해군은 상주 주민의 유일한 복지와 문화시설인 유자랜드를 지켜달라는 500명 주민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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