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군의원후보단일화 방법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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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군의원후보단일화 방법 정해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4.04.03 10:48
  • 호수 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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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위임받은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극적 성사

예비후보 3명 중 여론조사로 대표선수 1인 결정

 이번 6.4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에 나서는 남면 출신 3명의 예비후보들이 후보를 단일화 하자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선거구인 남면지역 출신 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새누리당 공천신청한 김주태, 무소속 강상태, 무소속 양태종 씨 3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의테이블을 만들고 두 차례 협의를 거쳤다고 한다. 그 결과 후보단일화에 관한 전권을 남면 주민대표들로 이뤄진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에 넘기고 추진위원회가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는 것. 여기서 선택받지 못한 사람은 예비후보등록을 철회하고 본선 후보로도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오전 10시 남면사무소에서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예비후보자 3명과 남면 5개 민간단체장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전권을 주민위원회에 맡긴다는 뜻을 밝히고 퇴장했다. 이에 따라 민간단체 대표들은 후보단일화추진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이경연(85) 남면노인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이경연 추진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 후보단일화 방법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민토론회 등은 기술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방법은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의 크기를 남면 유권자 수의 10분의 1에서 10분의 2 범위 안에서 정하기로 했으며 랜덤방식의 ARS 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방법을 통해 늦어도 일주일 안에 결정키로 했다.

 여론조사문항은 위원회가 작성하여 남해군선관위에 공정성을 검증을 받기로 했다. 또한 세 후보의 복종을 강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 후보로부터 각서를 받아두기로 했다.

 만약 그럼에도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 그 후보에 대해서는 이른바 `왕따`를 시키는 방법으로 위원회의 결정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채택했다. 또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주민자치정신에 입각해 위원회 참여단체들이 갹출하는 방법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남면지역의 기초의원선거 후보는 남면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정한 룰에 따라 컷-오프제도를 실시하고 여기서 통과한 대표선수 1인이 나서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공당의 추천을 신청한 김주태 예비후보의 경우 당의 공천과는 관계없이 주민추천에 따르는 첫 번째 사례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 후보가 후보단일화만 이뤄낼 수 있다면 공당에 신청해놓은 공천장도 포기하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남면의 세 후보와 후보단일화주민추진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주민들의 힘으로 정당의 공천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기도 하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대표를 선정하는 사례여서 전국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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