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군의원후보 단일화 추진 `없었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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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군의원후보 단일화 추진 `없었던 일로`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4.04.10 14:06
  • 호수 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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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위원회 "승복 안할 것 같다"며 역할 포기

 군의원 다선거구에 속하는 남면출신의 3명의 예비후보들이 6·4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데 합의한 이후 그 역할을 주민위원회에 맡겼는데 주민위원회가 그 역할을 이틀 만에 포기함으로써 남면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결국 `없었던 일`로 돌아갔다.

 주민위원회는 김주태, 강상태, 양태종 세 예비후보자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이에 관한 전권을 주민위원회에 넘기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지난 1일 남면사무소에서 노인회장, 이장단장, 주민자치위원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5개 단체를 중심으로 주민위원회를 구성했고 그중 이경연 노인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그날 즉석에서 여론조사방법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결정했다.  

 주민위원회는 위원회 구성의 적법성과 여론조사방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유권해석을 받아두기 위해 다음날 남해군선관위를 방문했다.

 그러나 남해군선관위는 이장단장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가 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모두가 깨끗하게 승복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불복하는 후보 또는 제3자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선거법에 저촉될 위험성 등 개연성이 많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크게 위축된 위원회는 다음날인 3일 다시 예비후보자들을 불러 모은 가운데 이 같은 선관위의 권고 때문에 주민위원회가 그 역할을 계속 감당할 수 없다며 역할포기선언을 하고 후보자들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면서 위원회 해산을 결정했다.

 이 같은 주민위원회의 포기선언은 선거법 위반소지를 표면에 내세운 것이지만 안으로는 후보자들이 주민위원회의 단일후보 결정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승복하지 않을 결정이라면 무의미하다는 게 주민위원회의 부연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공은 다시 후보자들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세 후보자들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 주민위원회에 맡겼던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면 남면후보자들의 단일화는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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