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목숨 앗아간 `위험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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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목숨 앗아간 `위험한 도로`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4.04.18 09:02
  • 호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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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마을서 최근 또 인명사고, 관계당국 해당구간 조치키로

 도마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잦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계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장소는 성산삼거리에서 새남해농협 도마지소에 이르는 도로 중 인가가 인접한 200미터 가량의 구간이다. <사진>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 현재까지 1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7건은 목숨을 잃는 사고였으며 2건은 반신불수가 될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는 것.

 1건은 최근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8시경 도마마을 앞 고개에서 보행보조기를 밀고 가던 어르신 한명이 차량에 치여 사망한 사고였다.

 마을주민들은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난 이 지점에 대해 매우 위험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은 지대가 높은 관계로 성산마을 쪽에서 오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았으며 반사경이 설치돼 있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소용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곳에서는 차량도 좌회전 우회전을 하기 힘들며 걸음이 느리거나 보행보조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는 특히 그랬다.

 새남해농협 도마지소 앞 횡단보도도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하며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 주민은 "이 구간은 직선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량들이 고속으로 달린다. 고개부분에서 길을 건너기는 위험한데 새남해농협 도마지소 앞 횡단보도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으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 머리카락이 설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민은 "수 년 전 잦은 사고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상여로 도로를 막아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이후 국토관리청에서는 도로 밑으로 굴다리를 설치해 줬지만 걷기가 힘든 어르신들은 잘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마을 주민들은 사고다발 지역인 이 구간에 과속단속 카메라나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한 주민은 마을의 실정을 남해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고 군은 `군청 건설교통과, 남해경찰서, 진주국토관리사무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지만 과속단속카메라는 현재 예산상 문제로 당장은 어려우며 차후 추가예산 확보 후 과속단속카메라 운영관리 기관인 경남지방경찰청 협조를 구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돼 있는 경보등을 빨강색 경고등으로 교체하고, 해당구간 전후에 제한속도 노면표시 및 표지판, 마을 앞 서행 표지판, 가로등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횡단보도 설치는 논의 결과 높은 언덕으로 인해 더 큰 사고발생 위험이 예상돼 설치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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