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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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허와 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5.29 09:53
  • 호수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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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철이면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주요한 도구로 단골메뉴처럼 사용하고 유권자의 표심을 알아보기 위해 각종 언론사가 사용하는 방법이 여론조사이다.

 이러한 여론조사가 정치판에 등장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2년이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던 노무현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해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고 단일화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선택했다.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정몽준 후보를 이긴 노무현 후보는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때의 여론조사가 세간의 관심을 끈 이유는 여론조사 설계가 교묘하게 노무현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노무현 후보가 이겼다는 사실이었다. 여론조사가 민의를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반영한다고 믿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론조사도 조사방법이나 질문의 내용에 따라 결가가 다르게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일을 계기로 여론조사는 누가 어떤 방법을 통해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이다.

 통계학계에 약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언더도그`, 승산이 있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밴드왜건효과`라 하는 것을 보면 여론조사도 믿을 게 못되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써 그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획이 따르거나 의도가 녹아 있으며 여론조사는 오히려 민심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알아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여론조사가 난무해 응답률이 10% 밑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그 신뢰도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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