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빅맨 김준일 `신인왕 후보 1순위`
상태바
최고의 빅맨 김준일 `신인왕 후보 1순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15.03.10 14:42
  • 호수 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최하위 팀에서 신인왕이 나올까. 2014-2015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창선 상선 출신 김훈 향우의 아들 김준일(23·서울 삼성·센터) 선수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은 201cm의 키와 힘,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과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5일까지 총 48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48초를 뛰며 13.96점(신인 1위)을 올리고 4.4리바운드(신인 2위) 1.8어시스트(신인 2위) 0.75블록(신인 1위)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경기 평균 득점이 70.3점임을 감안하면 팀 득점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SK 나이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준일의 모습은 놀라웠다. 이날 37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대 KBL 신인 득점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 또한 개인 기록은 물론 팀의 연패 탈출까지 이끌어내며 신인왕 자격을 제대로 입증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점도 돋보였다.

 현재 김준일은 이승현(23·고양 오리온스)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팀 성적이 아쉽지만 김준일은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김준일 선수는 "신인왕을 향한 욕심은 있다. 그러나 그보다 남은 경기를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 원래 올 시즌 목표는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슛블록, 가로채기 등 5개 부문 중 2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 10개였는데 그건 무리였던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고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 있고 끈기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휘문중, 휘문고를 거쳐 연세대를 졸업한 김준일 선수는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11)와 제10회 FIBA U19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2011)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제3회 EABA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2013)에서는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준일 선수에게 올 시즌 남은 경기는 이제 단 3경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신인왕을 받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 이것이 우리가 부푼 가슴으로 끝까지 그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