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기름피해 어민 위로금 배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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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호 기름피해 어민 위로금 배분 논란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05.12 10:43
  • 호수 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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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내역 명확히 해 달라" VS "알맞게 지급했고 공개돼 있다"

 지난해에 터진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 측이 남해군의 어업피해지역 보상을 완료한 가운데 일부 마을과 어촌계가 어민위로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모 마을 주민들이 지급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25개 어촌계마을 중 1~2곳의 기름피해 어촌계마을 중 주민내부에서 어업피해보상금 지급내역에 따라 온당하게 지급하라는 측과, 별도의 지급내역 없이 통합적으로 (어업피해보상금을) 수령했고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는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A 마을의 ㄱ 씨는 "어업피해보상금과 어민위로금이 GS칼텍스 측으로부터 수협과 남해군어업피해대책위로 들어와 각 마을별로 지급된 것이 2월 11일경인데 4월이 돼도 마을주민들에게 마을발전기금과 중참비, 간식비 등이 공개되지도 지급되지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ㄱ 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 3월 4일까지 주민들이 나가 우이산호 유출기름 방제작업을 할 때 점심값과 간식비를 따로 지급하지 않자 이에 GS칼텍스 측에 항의, 그 결과 GS측은 나중에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이전까지 이에 대한 답변이 없자 ㄱ 씨는 지난해 12월 경 진주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 진주노동지청 담당관의 중재를 거쳐 올해 1월경 GS칼텍스 관계자로부터 "중참비와 간식비 등을 어업피해보상금과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후 ㄱ 씨는 남해군어업피해대책위 관계자와 GS칼텍스 측이 피해보상금 지급직전 회의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개별적으로 GS칼텍스측에 연락해 어업피해보상금과 어민위로금(마을발전기금+간식비+점심값)의 지급항목과 금액정보를 요구하자 GS측 담당자는 "그렇게 세분화된 항목은 없고 어업피해보상금으로 통합해서 지급했다"며 이전과는 다른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ㄱ 씨가 A 마을 어촌계장과 이장에게 마을발전기금과 간식비, 점심값 등 어민위로금 사용내역과 점심값 지급을 요구하자 A 마을 어촌계장은 "점심값이라고 할 만한 별도의 항목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마을회관에 사용내역을 공개했다"며 어촌계 어민들을 대상으로 지급한 내역에 대해 불필요하게 관여한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ㄱ 씨는 현재 점심값 지급과 마을발전기금의 사용항목 중 마을 각 단체에 임의로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온당하냐며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A 마을 ㄴ 어촌계장은 "어민위로금 안에 마을발전기금이나 간식비, 점심갑 등 항목이 별도로 나눠져 있지 않다. 모든 항목은 알맞게 처리했고 그 내역은 마을회관에 공개했다"며 "이미 알맞게 지출된 내용에 대해 불필요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어민위로금 처리 문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또 다른 B 마을 관계자는 "마을발전기금 조로 받은 돈은 공동어구보관창고를 짓는데 사용하기로 협의했고 해당 주민들에게 알맞게 지급했다"고 말해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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