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위한 로컬푸드보다 관광객을 위한 직거래 장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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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위한 로컬푸드보다 관광객을 위한 직거래 장터 필요"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6.30 14:38
  • 호수 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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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9 `농산물 직거래 판매, 이런 방법 어떻습니까`2- 로컬푸드와 꾸러미사업

꾸러미사업, 세밀한 준비과정과 역량있는 운영주체 있어야 가능

 


결국은 우수한 품질의 직거래 활성화의 관건이다.
물량이 딸린다고 저품질 농산물을 보내면 남해 농산물 전체가 저평가 될 수 있다.


직거래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농산물 유통의 대안은 아니다.
농협이 유통을 책임지고 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소비자와의 신뢰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회원을 모집하고
연중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김태훈 서면 노구 농업인

SNS을 이용한 직거래는 단번에 하는 것이 아니다.
일 년 동안 농사짓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믿음을 얻을 때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다.

 

로컬푸드와 꾸러미사업
 
 한중봉 ^ 요즘 각 지자체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많이 운영하고 있고 성과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품종 소량주문을 해소해주는 꾸러미사업도 활성화 되고 있다. 과연 남해에서도 로컬푸드와 꾸러미사업이 가능한 지,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
 
 홍선표 ^ 농어촌에서 지역민을 위한 로컬푸드는 사실상 어렵다. 이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직거래장터가 절실하다. 남해군특산물생산유통협의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공모한 2015년 직거래장터 개설사업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김태훈 ^ 관광객을 위한 직거래장터는 지금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를 좀 더 체계화해 포장이라든지 현장 꾸러미 사업 등으로 연결 돼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홍선표 ^ 꾸러미에 대해서도 고민해 봤다. 명절주와 제수용품, 과일 등을 묶으면 가능하나,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만큼 결국 역량있는 리더가 있어야 일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농수산물을 이용한 반찬꾸러미 사업도 우리 남해에서는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이태문 ^ 홍선표 회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남해의 지리적 특성인 농수산물을 혼합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숙호마을 외갓집 사업으로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선표 ^ 이태문 농민회 사무국장께서 직거래의 공적 유통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실 로컬푸드나 꾸러미 사업에 관계기관의 중개역할이 중요하다.
 
 이충렬^ 남해군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자체 조사까지 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은 힘들다는 진단을 한 것으로 안다. 일부 선진 농민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경호 ^ 로컬푸드나 꾸러미사업을 신선농산물만 한정해 생각하면 쉽지 않으나 지역농수산물이나 특산물을 가공한 영역까지 확대하면 가능성이 커진다. 완주 등 로컬푸드와 꾸러미사업이 잘 되는 곳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한중봉 ^ 얼마 전 남면재래시장을 갔는데 아침나절에 잠시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을 봤다. 이곳을 이용해 농민장터나 열린 장터를 주말에 열면 펜션을 찾는 관광객들이 모일 수 있고 나아가 발전하면 명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문^ 좋은 제안 같다. 삼동시장도 침체돼 있는 만큼 기존 5일장은 그대로 운영하고 주말시장을 개설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김태훈 ^ 우수고객 확보와 함께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의 이익을 생각해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면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 아울러 마을단위의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을 활용한 공동마케팅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중봉 ^ 끝으로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린다.
 
 홍선표 ^ 남해도 서서히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체계적으로 수립돼야 한다. 농산물 홍보는 행정이나 농협에서 맡고 농민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나간다면 소득창출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김태훈 ^ 직거래도 소득창출의 한 방편이라면 규격화가 필요하다. 포장박스가 있어야 하고 품질의 균일화도 이뤄져야 한다.
 
 문경호 ^ 홍선표 회장께서 말씀하신 군내 주요 관광지에 직거래장터가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과 농협, 관련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태문^ 남해 생산품 유통의 길은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그 책임단위가 농협이 돼야 한다. 길거리에서 팔든 직거래를 팔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 이상적인 만큼 직거래 또한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역량이나 능력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나 농협에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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