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C는 총선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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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CC는 총선용이 아니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7.14 12:09
  • 호수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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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상규 의원과 남해군의 설명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의향서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반영됐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국회 상임위 보고절차만 남아있을 뿐 다른 변수는 없다고 한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을 반영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여한 여상규 국회의원과 박영일 군수에게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지난주에 본지는 우리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한 지역의 특성은 인근지역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청정힐링휴양지라는 우리 남해만의 특·장점을 일관되게 지켜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서면지역은 바다건너 코앞 광양 여수지역의 산업단지로 인해 산업단지 말고는 다른 발전방안을 찾기 힘들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서면 중현지구 주민들의 의지도 이에 부합한다.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서면산업단지 조성의 열망은 이제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길을 여는 작은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점은 이번의 `반영`이 산업단지 조성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의 단초만 마련한 것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반영은 전체 전력수급기본계획안 안에 남해IGCC가 들어갈 `룸`이 만들어진 것뿐이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실 투자자인 포스코건설의 실행이다. 가정해보는 것조차 싫은 일이지만 만에 하나 포스코건설이 2년 안에 사업을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면 지난 시기 우리가 경험했던 일, 삼성중공업이 남해조선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했던 때보다 더한 충격과 실망감이 우리를 덮칠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경로로 알려진 바로는 포스코건설의 실행의지가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 화력발전소 주민투표 부결이후 포스코건설은 `남해군민들의 성숙한 민의`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그 과정을 통해 화력발전소가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원인 IGCC를 선택했노라는 메시지를 우리 군민들에게 전한 바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포스코그룹은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예의주시해야 할 점이다. 

 또 한 가지 덧붙여 지적해야 할 점은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 계획 그 자체와 앞으로의 실 추진과정 하나하나가 결코 어느 한 정치인의 선거용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거용은 반드시 그 안에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여상규 의원과 박영일 군수가 이 일의 성사를 위해 큰 노력을 들인 것은 사실이고 이를 본지는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회의원과 군수의 본분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일 뿐이다.

 최근 여러 현장에서 만나는 여상규 의원의 모습을 보면 이번의 성과를 내년 총선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역력하게 읽혀 걱정스럽다. 화력발전소에서 IGCC로 넘어오는 동안 여상규 의원은 군수의 당적에 따라 기준과 원칙이 오락가락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중연설에서 여상규 의원은 IGCC는 힘들다는 논지를 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군민은 없고 그런 여상규 의원으로부터 "내가 해냈다"는 자랑을 듣고 싶어 하는 군민 또한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스코건설의 실행인만큼 여상규 의원은 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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