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이제 진정한 쇼를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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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이제 진정한 쇼를 보여줄 때
  • 정예나 학생기자
  • 승인 2015.08.10 14:52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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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et의 <쇼미더머니4>의 화제성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방송이 되기만 하면 다음날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며 수백 개의 기사와 함께 이슈가 된다. 그리고 대중들의 이러한 반응에 부응하듯 <쇼미더머니4>는 쉴 새 없이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얼마 전 <쇼미더머니4>에 참가한 아이돌 래퍼, WINNER의 송민호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를 써 도마에 올랐다. 이에 시청자들은 `여성들에게 성적 모욕감을 준 것`, `여성과 산부인과를 비하한 가사`라며 비난을 했다. 결국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나서 송민호와 <쇼미더머니4>제작진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이들은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쏟아지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또 블랙넛은 믹스테이프에 살인과 강간, 여성혐오에 대한 가사를 썼으며 여성 래퍼인 윤미래를 성적으로 디스하는 등의 도를 넘는 행동을 해왔다. 하지만 제작진은 블랙넛을 관심을 끌기 위한 인물로 설정해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만 이용하고 있다.

정예나 학생기자
해성고등학교 3학년
 경악스러움을 자아내는 논란속에서도 <쇼미더머니4>는 별다른 대응책 없이 `화제의 인물`을 이용해 예고편과 기사를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당초 이 프로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라 소개됐다. 하지만 실상은 오로지 화제성에만 목숨을 거는 저급한 한국 힙합 문화의 단면을 보여줄 뿐이다.

 <쇼미더머니4>는 더 이상 자극적인 모습만을 내비추거나, 대중의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원색적인 가사와 비속어가 남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힙합이란 원래 그런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해가며 한국 힙합 문화에 기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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