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읍도(開門揖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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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읍도(開門揖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8.18 11:19
  • 호수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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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開 : 열 개     門 : 문 문     揖 : 읍할 읍     盜 : 도적 도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긴박한 주위 사정을 깨닫지 못하고 감상이나 비탄에 빠져 자기 스스로 화(禍)를 불러들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개문읍도는 삼국지 손권전에 나오는 말로 후한 말, 오나라의 장수인 손책의 세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자 허공이란 자가 황제에게 손책을 제거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이 상소를 도중에 손책이 가로챘고, 크게 화가 난 손책은 허공을 죽여 버렸다. 이에 허공의 측근들이 원수를 갚기 위해 손책이 사냥을 나간 때를 그를 덮쳤다. 이 때문에 손책은 상처가 점점 악화돼 결국 죽게 됐다.

이후 손권이 형의 죽음을 슬퍼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는 손권에게 가신 장소가 충고했다. "지금 간사한 무리가 쫓아오고 이리 같은 놈들이 곳곳에 있는데 형의 죽음만을 슬퍼하고 있으니 이는 문을 열어놓고 도둑을 맞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손권은 이 충고의 참뜻을 깨달아 그 즉시 상복을 벗어던지고 형의 원수와 연합해 조조의 군대를 격파해 삼국시대를 열게 된 주역으로서 역사와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제 남해군정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군민들의 삶에서 근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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