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판 임시보관소 추정 건물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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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판 임시보관소 추정 건물지 확인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15.08.25 10:24
  • 호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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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지 추가발굴 통해 도기념물 등록 추진

남해군은 고려대장경 판각추정지인 고현면 포상리 소재 전 선원사지 건물터에서 추가발굴조사를 통해 `판각한 고려대장경을 임시 보관한 장소`로 추정할 수 있는 특수목적의 대형건물지(왼쪽 사진 빨간 타원 D-1)가 확인돼 경남도기념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지난 2013년 선원사지 1차 발굴조사 당시, 발굴편의를 위해 건물지가 확인된 동쪽 가장자리 계단식논둑에 해당되는 부분까지는 발굴 작업을 하지 않고 미조사구간(360㎡)으로 남겨뒀다. 이후 건물지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기위해 올해 초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9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연구센터를 통해 추가발굴용역조사를 실시(5월 28일~6월 7일)했으며 전 선원사의 부속암자로 추정되는 백련암지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미조사구간에 대한 추가조사 결과, 해당 건물지는 정면7칸(총20m), 측면 1칸의 세장방형(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대형건물지로 웅장미와 위엄성을 갖추기 위해 축대 상부에 초석을 놓아 조성한 특수건물이었음을 확인했다.

또 고려대장경 판각시기 고현면 일대에 고려중앙관료 또는 이들과 관련된 호장층이 활동하고 있었던 근거로 볼 수 있는, 중심연대 12~13세기에 해당하는 접시·완(그릇)·병 등의 청자와 도기류, 귀목문 막새, 평기와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여창현 주무관은 "`해당건물지가 경남도기념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발굴조사단의 설명에 따라 도기념물로 신청했으며, 오는 28일(금)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방문과 학술자문회의를 거쳐 도지정문화재 등록여부가 정해질 예정이지만 등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기념물로 등록되면 예산을 확보해 잔디식재 등의 방법으로 발굴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굴조사단은 의견서를 통해 "1차 발굴조사에서 전체양상을 알 수 없었던 건물의 규모와 범위를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전 선원사지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조사구역 외곽의 동남쪽 저구릉과 북쪽의 민가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는 유구에 대해 추가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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