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날아라~ 오합지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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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아라~ 오합지졸!"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9.23 11:27
  • 호수 4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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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기 축구대회 통해 공식 데뷔, 비상 채비 마쳐

남해 유일의 여성축구단 오합지졸이 지난 12일~13일 양일간 함안군 일원에서 개최된 제16회 국민 생활체육 도지사기 축구대회를 통해 공식 데뷔하며 비상 채비를 마쳤다.

지난 4월 15일 창단한 여성축구단 오합지졸은 그동안 남해군60대실버축구단과의 연습경기는 한차례 가져왔으나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오합지졸의 이번 행보는 남해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합지졸은 창원삼봉 여성축구동호회와 김해 여성축구동호회에 각각 0대5, 0대2로 패하며 첫 승과 첫 골 맛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공식 데뷔전을 치른 감동은 큰 울림이었다.

팀을 이끌고 있는 박동범 감독은 "비록 승리의 짜릿함은 못 느끼고 돌아왔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되었던 오합지졸의 반란이 참으로 가슴을 벅차게 했다"며 "작은 시작이 모여 보다 나은 내일의 성취를 준다고 굳게 믿어 왔고 또 그리 되리라 본다. 이번 출전을 단합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값진 승리를 안도록 하겠다"며 공식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다섯명 이상이 모여 축구를 알고 공을 찬다`는 남다른 의미를 품고 있는 오합지졸은 2013년 11월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뭉친 미조면의 여성축구동호인들이 만든 동호회다.

창립 당시는 7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어느새 18명으로 늘어날 만큼 지역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훈련 또한 매주 월, 수, 금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미조면 공설운동장에서 하는데, 모든 회원들이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오합지졸의 젊은 회원 아현미 씨는 "우리가 모이는 월, 수, 금요일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설렌다. 언니 동생들과 함께 뛰고 땀 흘리고 웃음꽃을 피우다보면 모든 것을 비운 듯한 홀가분함을 느낀다"며 생활체육의 재미에 푹 빠졌음을 고백했다.

현재 오합지졸은 박동범 감독과 장행자 회장, 이덕선 부회장, 김희옥 총무, 임명순 주장이 이끌고 있으며 아현미, 김희정, 이혜원, 김향화, 노순금, 이희정, 권현란, 김현정, 강진영, 문해숙, 박혜경, 오나경, 함지선, 하준심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

오합지졸 탄생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한 박동범 감독은 "이제 우리 회원들이 축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열정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오합지졸의 비상 채비는 끝났다. 앞으로 훈련에 매진해 경남 최고 나아가 전국 최고의 팀이 되도록 담금질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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