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배 회장의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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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배 회장의 쓴 소리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12.17 15:43
  • 호수 4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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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단체의 연시총회는 의례적인 인사가 허다한 법이다. 간혹 선을 넘어서 군수나 군의회의장, 군의원, 기관단체장에 대한 지나친 미사여구로 칭찬의 대상도, 이를 듣고 있는 이도 불편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투적인 인사말이 오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11일 기자는 오랜만에 군정에 쓴 소리를 하는 인사말을 들었다. 박근배 현 한국쌀전업농남해군연합회장의 인사말이었다.


박 회장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있은 연합회 연말총회 자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쌀 농사가 대풍인데도 쌀값을 걱정하고, 시금치가 습해피해를 입어 죽어가고 있는데 더 죽어야 한다는 농가의 목소리가 왜 해마다 되풀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고 꼬집으며 "박영일 군수께서는 정부가 농민을 등한시하는 정책에 동참하지 마시고 우리군 실정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 군민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것도 행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체장이 군수를 면전에 두고 한 말이어서 참석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임기를 마치는 회장이 회원들의 마음을 대변한 직언이었고, 남해 농업 발전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쓴 소리`였다.


박근배 회장에 이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박영일 군수는 "군수가 박수 받을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회장의 말을 새겨듣고 하나씩 차근 차근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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